한국심리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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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7-31 23:04
"0-11 완패에 상대 선수 때린 中 14세…'지는 것'을 못 견디는 뇌의 비밀"을 읽고
글쓴이 : C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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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장에서 펼쳐지는 충동적인 폭력은 종종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나 승부욕으로 단순화되곤 한다. 하지만 기사가 조명한 차오옌하오 사건은 이 문제가 미성숙한 뇌의 생리적 반응과 엘리트주의적 환경이 얽혀 만들어낸 과열된 방어 기제임을 보여준다. 이성의 제어가 채 작동하기도 전에 활성화되는 편도체와 자존감을 지키려는 '자기 위협 효과'는 패배를 성장의 계기가 아닌 정체성의 붕괴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심리학적으로 승리만을 목표로 삼는 환경은 정서적 여력을 갈아 넣게 만든다.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된 집착 속에서 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는 결국 한 번의 실패 앞에서도 유연성을 잃고 공격성이라는 왜곡된 방식으로 감정을 분출하게 된다. 결국 패배를 품위 있게 다스리는 능력은 타고난 성품의 영역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보장받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습득해야 할 또 하나의 전문적인 훈련인 셈이다.

결과의 중압감을 내려놓고 실패를 안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일. 오늘도 승패의 무게에 흔들리는 수많은 마음들에게 결과를 넘어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따뜻한 언어는, 치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다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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