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한국심리학신문=박재용 ]

(사진=RBW 제공)
"마리아, 마리아~ 널 위한 말이야. 빛나는 밤이야. 널 괴롭히지마."
가사가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이 노래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부른 '마리아'이다. 많은 사람들이 들었던 히트곡을 만든 화사는 지난 2025년 7월 13일 KBS에서 방영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공황 증상'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갑자기 원인 모를 불안감이 갑자기 찾아오고, 호흡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유명인의 '공황장애 고백'은 대중에게 그렇게까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연예인들이 방송 매체를 통해서 본인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전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공황'에 대해서 간단하게라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공황이 대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어떻게 걸리게 되는 것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공황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익숙하지만 낯선 '공황'

보통 '공황'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극단적인 증상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보건복지부의 국립건강정신센터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 '자아를 상실하는 기분' 등 극단적인 증상들을 경험한다고 한다. 왠지 우리의 삶과는 많이 동떨어지고 낯선 증상들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지인이 힘든 이야기를 하더라도 공감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데 공황발작을 겪는 사람들은 갑자기, 난데없이 공황장애에 걸려 이런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걸까? 공황장애는 과연, 앞으로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병일까?
공황의 시작, 공황발작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공황장애의 증상인 '공황발작'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미국 정신의학회(2013)가 제시한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위와 같은 증상들 13개 중, '4개 이상의 증상'과 함께 '극심한 공포가 점점 심해질 때'를 공황발작으로 진단한다.
그렇게 들으니 더욱더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우리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지인들 중에서도 유독 잘 놀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놀랍게도 일상에서 공황장애로 이어지기 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사람들, 그리고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불안 민감성: 어떻게 공황장애에 가까워지나요?

물론, 완벽주의적이고,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들이 바로 공황장애에 걸리게 되는 건 아니다.
스페인 국립원격교육대학교 연구팀(Wood 등, 2015)에 따르면, 많은 완벽주의적인 사람들이나 스트레스를 더 잘 느끼는 사람들은 '불안 민감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이 불안 민감성이 바로 공황장애로 이어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불안 민감성이 높아지면, 우리는 평소 불안한 마음 때문에 신체 반응이 생길 때 이것을 과도하게 해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를 덜했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중요한 발표가 있다면 심장이 두근두근 뛸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우리는 이에 대해 "어? 왜 이러지?"하고 의문을 품지는 않는다. 하지만 불안 민감성이 높아지게 되면, 이때 "이러다 잘못되는 거 아니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스스로의 변화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지게 된다.
걱정과 불안의 절정, 공황장애
공황은 갑자기 난데없이 공포가 찾아오는 재앙 같은 병이 아니다. 더 불안해하고, 더 깊이 걱정하는 것이 가장 심해졌을 때 우리는 공황발작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때를 '공황장애'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공황발작을 '기침'에 비유한다면, 공황장애는 '감기'와 같다. 우리가 기침을 한두 번 했다고 해서 바로 감기라고 확정짓지는 않는다. 즉, 공황장애를 '병'이라고 한다면 공황발작은 '증상'에 가깝다. 이러한 공황발작을 2번 이상 겪고, 한 달 이상 이 발작에 대한 공포와 회피행동을 겪을 때, 비로소 공황장애로 진단하게 된다.
공황발작,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숨이 가쁘고 땀이 나고, 깊은 공포심이 올라오는 공황발작. 너무 불쾌하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경험이다. 하지만 국립정신건강센터(2018)에 따르면, 일반인 중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약 1.7%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해봤다고 말한 사람들은 3~4%나 된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많은 사람들이 매일 더 꼼꼼해지고,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공황장애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열정이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오늘 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당신, 마음속에 얼마만큼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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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imesofindia.indiatimes.com/entertainment/k-pop/music/news/k-pop-star-hwasa-opens-up-about-panic-attacks-after-intense-public-scrutiny-reveals-noise-exposure-caused-hearing-loss/articleshow/122500352.cms
*참고문헌
1) 국립정신건강센터. (2018, 8월 17일). 공황 장애. 국립정신건강센터. https://www.ncmh.go.kr/ncmh/board/boardView.do?bn=newsView&bno=&fno=&menu_cd=01_01&no=8352
2) 국립정신건강센터. (n.d.). 공황장애. 국립정신건강센터. https://www.knmh.go.kr/menu.es?mid=a10204020000
3)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https://doi.org/10.1176/appi.books.9780890425596
4) Wood, C. M., Cano-Vindel, A., & Salguero, J. M. (2015). A multi-factor model of panic disorder: Results of a preliminary study integrating the role of perfectionism, stress, physiological anxiety and anxiety sensitivity. Anales de Psicología / Annals of Psychology, 31(2), 481–487. https://doi.org/10.6018/analesps.31.2.18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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