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희
[한국심리학신문=전세희 ]
인스타그램(instagram)로고인스타그램(instagram)은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공동 개발하여 2010년에 처음 선보였다. 인스타그램은 Instant(즉석)과 Telegram(전보)의 합성어로 빠르게 찍은 사진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전에는 페이스북(Facebook)이 SNS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인스타그램이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감성적인 사진을 올리는 기능으로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기술과 사용율이 점점 늘어나며 데스크탑에서 많이 사용하던 페이스북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용자를 뺏기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이 출시된 지 15년이 지난 2025년의 인스타그램은 이전보다 얼마나 발전했나.
AR(AR: Augmented Reality) 뷰티 필터
AR 뷰티 필터 중 '반짝이', '글리터' 필터
현재 인스타그램은 단순한 사진 공유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창작 도구와 소셜 상호작용 기능, 콘텐츠 제작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스토리(Story)'다. 2016년 8월에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사용자가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24시간 동안만 공개한 후 자동으로 사라지도록 하는 일시적 콘텐츠 공유 기능이다.
스토리 기능이 발전하며 새로 유행하게 된 기능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AR(AR: Augmented Reality) 뷰티 필터 기능이다. AR 뷰티 필터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얼굴보정, 다양한 시각 효과 등을 입혀주는 가상 꾸미기 도구이다. 2021년 얼굴에 하얀 반짝이 가루를 뿌린 듯하게 꾸며준 '반짝이' 혹은 '글리터'라고 불리는 필터는 얼굴 보정을 극대화하며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AR 뷰티 필터를 금지한 메타(Meta)의 이유
이처럼 다양한 AR 뷰티 필터는 시작부터 큰 유행을 끌며 최근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기능이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Meta)는 2024년 1월 14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하고 있는 AR 필터를 전면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개인이 만들던 AR 뷰티 필터는 전면 제거되고 메타에서 공식으로 제작된 AR 필터만 유지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잘 사용하던 기능을 왜 없냐며 아쉬움과 의문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메타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있고 많은 소비자들이 잘 사용하던 기능인 AR 뷰티 필터 기능을 왜 제거했을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해답은 사회 비교 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이란 자신의 의견이나 능력의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타인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비교는 상향 비교와 하향 비교로 나뉘어진다. 상향 비교란 쉽게 말해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고 하향 비교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SNS에서 다른 사람을 비교할때는 주로 상향 비교를 사용한다. 상향 비교는 비교 대상을 중심으로 그 사람과 비슷해지기 위해 더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를 자극하는 자기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상대와의 차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경우 자존감 저하를 쉽게 불러일으킨다. 특히 상향 비교로 인한 자존감 저하는 외모에서 일어나기 쉬우며 청소년에게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AR 뷰티 필터로 인한 자존감 저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쉽지만 Javornik등 (2021)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견고해 AR 뷰티 필터를 사용한 자기 자신을 보거나 연예인을 보면 현실과의 괴리감이 커져 오히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나 저러나 과한 AR 뷰티 필터 사용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청소년은 자기 이미지를 찾아 가는 과도기적 시기에 놓여있으므로 자신의 AR 뷰티 필터 사용에 대한 악영향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성형 부위를 알려주는 인스타그램의 AR 뷰티 필터
인스타그램은 이를 인지하고 2019년 부터 AR 뷰티 필터에 관해서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성형을 유도하는 필터에 대해서만 규제를 해왔는데 2024년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왜곡할 수 있는 AR 뷰티 필터는 모두 규제 대상에 들어간 것이다.
나 자신을 예쁘고, 잘생기도록 만드는 AR 뷰티 필터는 자기표현의 확장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그 이면에 AR 뷰티 필터를 사용한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신체 이미지 왜곡과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SNS가 우리의 삶에 더 깊게 스며드는 만큼 새로운 뷰티 기능 또한 적절히 사용해야 현실을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Schroeder, M., & Behm-Morawitz, E. (2025). Digitally curated beauty: The impact of slimming beauty filters on body image, weight loss desire, self-objectification, and anti-fat attitudes. Computers in Human Behavior, 165, 108519.
2) 신은빈. (2024년 11월 30일). “17세는 뷰티 필터 못 써요”… 해외는 SNS 부작용에 ‘강경 대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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