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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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수현A ]


유튜브 채널 '따끔한 밥상' 영상 캡처

최근 SNS에서 Ai로 만들어진 고슴도치의 먹방, 과일 키보드와 같은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의 ASMR 영상인 속삭이는 목소리, 식감이 독특한 음식을 먹는 소리, 규칙적인 두드림 등의 팅글(Tingle, 기분좋게 소름이 느껴지는 감각)을 제공하는 ASMR 영상도 꾸준한 인기를 보인다. 이러한 ASMR 영상은 왜 계속 찾게 되는 것일까?

 


심리적 안정과 수면 유도의 역할




많은 사람들이 ASMR을 듣는 가장 큰 이유로 심리적 안정과 휴식, 위안을 꼽는다. 현대 사회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만연하기 때문에 ASMR의 소리는 일상에서 받은 긴장과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심리적 도피처의 역할이 될 수 있다. 

 

더불어 ASMR 콘텐츠는 불면증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이 될 수 있다. 밤에 잠자리에 누워 불안한 생각에 잠 못 드는 사람들에게 ASMR은 심신을 안정시키며 수면 유도의 효과를 제공한다.



뇌에게 필요한 잡음 제공



1950년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감각 박탈 실험'의 결과를 통해 우리의 뇌는 잡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실험은 외부의 감각으로 부터 뇌를 자유롭게한다면 뇌의 능력이 더 발휘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통해 진행된 실험이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을 외부의 모든 소음을 차단한 완전한 무음의 물탱크에 들어가게 했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은 완전히 차단된 감각이 심리적으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우리의 뇌가 ‘적절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실에서 주위 환경의 다양한 소리(바람 소리, 사람 목소리, 사물을 만지는 소리 등)는 우리의 심리에 안정감을 제공하며, 적당한 잡음이 있을 때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항상 잡음, 진동과 함께하기에 무소음이 되려 인위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ASMR은 이러한 ‘적절한 잡음’을 통해 팅글(Tingle)을 느끼게 해주며 심리적 안정감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다.

 


원하는 소리를 통해 순간이동!



애니메이션 아따맘마

ASMR은 외부 자극을 차단해주는 배경 소리 역할도 하는데, 학습이나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신을 맑게 하고 잡음을 줄여 몰입 과정을 돕는다. 필자 또한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새소리, 도서관 백색소음을 통해 공부에 몰입할때가 많다.

 

ASMR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행위를 넘어, 청취자가 원하는 공간이나 시대로 심리적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매력적인 특징을 지닌다.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과 분위기를 소리로 구현하는 ‘가상 상황 ASMR’ 콘텐츠 또한 인기가 많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과거시험 ASMR’은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순간이동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빗소리, 풀벌레 소리, 붓글씨를 쓰는 소리, 가야금 소리 등 디테일한 음향을 섞어 청취자로 하여금 마치 수백 년 전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환경 속에 들어온 듯한 열정적인 느낌을 받도록 연출한다. 이러한 소리는 단순한 배경음에 그치지 않고, 해당 시대와 공간에 대한 상상, 감성을 자극하여 심리적 몰입감을 증폭시킨다.

 


마무리



ASMR은 심리적 안정과 수면 유도 역할에 도움을 주며, 우리 뇌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자극 제공을 통해 편안함을 만들어낸다. 또한, 청취자가 원하는 공간이나 시대로 순간이동하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까지 제공한다. 

 

ASMR의 다양한 역할 덕분에 현대인은 심신을 치유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하나의 심리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ASMR은 단순한 소리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 각자가 원하는 감성에 맞춰 나만의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힘든 순간이 오거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할 때, 원하는 ASMR 소리를 선택하여 생생한 순간이동을 경험해보면 어떨까?



[참고문헌]

1) 오마이뉴스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38075

2) 금강일보 : https://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53936

3) 명대신문 : https://news.mju.ac.kr/news/articleView.html?idxno=4471

4) 아레나옴므플러스 :  https://www.arena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48168

5) 연세춘추 : https://chunchu.yonsei.ac.kr/news/articleView.html?idxno=30457

6) 경향신문 : https://www.khan.co.kr/article/201606162305025

7) 이혜리. (2025, 5). 소리로 청각 자극하는 ASMR 유튜버 ‘하쁠리’ 인터뷰 : ‘뽀득뽀득, 쓱싹쓱싹’… 편안히 쉬세요, 소리 들려드릴게요. 주간경향,(1629), 28-29.

8) 씨아리쿠이, 정창원, 임한솔. (2025). 멀티모달AI 시대, ASMR 콘텐츠 유형별 시청 동기와 매력 효과 분석.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25(2), 47-62. 10.5392/JKCA.2025.25.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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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4 08: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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