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빈
[한국심리학신문=김수빈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푹푹 찌는 여름이 자리를 비키고 가을이 슬쩍 찾아왔다. 가을은 예로부터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로 불린다. 이 시기에는 많은 작물들이 수확된다. 가을은 우리의 식탁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당장이라도 마트에 가보면 다양한 식재료부터 제철 과일들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과일을 꾸준하게 챙겨 먹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가는 날이 가면 갈수록 오르고 장보기가 겁이 난다. 과일값은 너무 비싸져서 우스갯소리로 금값 과일이라 할 지경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과일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싱싱하고 과즙이 풍부한 제철 과일 맛을 보게 되면 바쁜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활력이 스며든다. 달콤한 맛을 느끼다 보면 금세 기분이 상쾌해지고 에너지가 솟아난다. 미네랄이나 식이섬유,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흡수되면서 우리의 몸과 정신을 맑게 한다. 노을빛 머금은 풍경이 기다리는 가을의 문턱에서 과일 한입으로 우리에게 잠시 숨을 돌릴 틈의 여유를 주는 것은 어떨까.
가을 제철 과일의 효능
1. 감
감은 당분 함량이 높아서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감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고혈압을 예방해 주고 혈중 알코올의 수치도 낮춰주는 성분과 카로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에 좋다. 단감은 단단하지만 감이 완전히 익으면 홍시가 된다. 부드러우면서도 말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2. 사과
먹음직스러운 사과는 표면의 색이 빨갛게 균일하고 상처가 없다. 사과의 표면은 딱딱하면서도 한입 베어 물면 아삭함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입안 가득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퍼진다. 아침에 먹는 사과가 몸에 좋다는 말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사과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므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사과를 먹으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은 편인데, 그 이유는 껍질 바로 밑에 비타민 C와 섬유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있기 때문이다. 또한 퀘르세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암과 항산화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3. 감귤
주황색의 얇은 껍질을 까고 나면 유연한 과육이 드러난다.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과즙이 씹을수록 터진다. 감귤은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과 감기 예방에 좋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서 비만한 사람에게도 섭취하기에 부담이 적다.
4. 배
배는 앞서 소개한 과일에 비해 다소 우둘투둘한 식감이지만 가장 과즙이 풍부하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난다. 기관지나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고 갈증을 해소해 준다. 칼로리가 낮아서 비만한 사람에게 좋고, 소화를 촉진하여 변비에 도움을 준다.
싱싱한 제철 과일을 맛보는 것은 우리의 면역을 관리하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시기마다 잘 익은 과일을 잘 선별하고 우리 몸의 영양소를 가득 채운다면 삶에 활력을 채울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4)
과일과 건강의 이모저모
1. 청소년기에 과일과 채소 섭취가 많았던 아이는 어린 시절이 친절했다?
파라 쿠레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Qureshi, Woodward, Kubzansky, & Boehm, 2025)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친절하고 배려를 하는 아이는 청소년기가 되어서 건강한 과일 및 채소 소비를 하는 패턴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가족 환경이나 양육의 다른 측면이 고려되지 않은 한계점이 있다. 그런데도 친절함이나 배려심이 있는 행동은 어릴 적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행동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다. 아이의 심리적인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사소한 관심을 기울이면 EQ 발달에 연관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측면을 짐작할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이의 심리적 기능을 강화하는 중요성이 강조된다.
2. 오렌지가 우울증에 효과적?
하버드 잡지 기자인 Erin O’Donnell (2025)에 따르면 감귤류를 섭취한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인분 정도 되는 양의 오렌지를 섭취했을 때, 우울증의 약 20% 이상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렌지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하고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영향을 받아 기분을 조절한다는 결과이다. 오렌지와 우울증 예방을 연관해 생각해 본다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증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자연이 선물한 이로움을 온몸으로 흡수해야 한다.
맺으며
과일을 섭취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입을 통해 먹고 소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몸에 좋은 과일,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만져보고 음미하는 것. 더 나아가 우리의 건강과 양육의 관점으로 확장해 본다면 과일은 우리 건강에 여러 가지 유익함을 준다.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과일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욱 건강하게 개선해 줄 수 있다. 이제라도 우리는 과일을 꾸준히 챙겨 먹고 각각의 영양소들을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문헌
1) 하이닥. (2014). 가을 제철 과일 4총사, 잘 고르는 법. Korea.kr. https://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786440
2) 정지영 기자. (2025). 어릴 때 친절한 아이, 청소년기 과일·채소 더 먹어.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73372
3) Qureshi, F., Woodward, K. P., Kubzansky, L. D., & Boehm, J. K. (2025). Kind kids, healthy teens: Child prosociality and fruit and vegetable intake.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dvance online publication, Article 107965. https://doi.org/10.1016/j.amepre.2025.107965
4) O'Donnell, E. (2025). Can an orange a day stave off depression? Harvard Magazine. https://www.harvardmagazine.com/2025/07/harvard-study-citrus-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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