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하면 진짜 뽑을 수 있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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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하면 진짜 뽑을 수 있을거 같은데..! - 인형 뽑기는 왜 계속 시도하게 되는 것일까?
  • 기사등록 2025-09-30 08: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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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수현A ]


유튜브 채널 MBCentertainment 영상 중 캡처

시트콤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신애(서신애 배우)는 인형 뽑기에 중독되어 버렸다.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면 인형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 언니의 돈, 할아버지의 돈까지 훔쳐 모두 인형 뽑기에 쏟아부었다. 그렇지만 결국 끝끝내 인형을 뽑지 못해 인형 뽑기의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언니의 진심 어린 말로 인형 뽑기를 그만두게 된다.


다들 한 번쯤 지나가다 인형 뽑기 기계를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인형 뽑기 기계엔 귀여운 인형은 물론 휴대용 선풍기, 피규어 등 다양한 상품이 가득 놓여 있어 상품을 뽑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막상 인형 뽑기에 돈을 넣고 몇 번 시도해 보면 집게는 금세 인형을 놓아버리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계속 인형 뽑기를 하게 되는 것일까?



도박사의 오류



출처 : 다음카페

인형 뽑기는 사실 일종의 도박과 유사하다. 이번에는 뽑지 못했지만 다음 시도에는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형 뽑기는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로 설명할 수 있다. 


도박에서 돈을 얻을 확률은 50:50이라고 치자. 만약에 도박을 5번가량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볼 때, 사람들은 다음 시도에서는 돈을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도박은 이전의 시도가 다음 시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항상 매번 독립적으로 50:50의 확률을 가진다. 이는 확률에 대해 오인하여 생긴 오류로 몬테카를로 법칙(Monte Carlo Method)이라고도 부른다. 


도박사의 오류를 통해 바라본 인형 뽑기는 뽑는다와 못 뽑는다의 두 가지 확률을 가진다. 이후 5번가량 실패했다고 볼 때, 도박사의 오류와 마찬가지로 다음엔 뽑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들 것이다. 이처럼 계속 다음번엔 인형 뽑기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돈을 투자하게 된다는 점에서 도박사의 오류가 생기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립스틱 효과 / 넥타이 효과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립스틱 효과/넥타이 효과'란 경제적으로 불황의 시기에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가격이 낮지만 만족도가 높은 립스틱, 넥타이와 같은 사치품의 소비량이 되려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1930년 미국의 대공황기에 경제가 불황임에도 사치품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국내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백화점에서 립스틱 매출이 2~30% 증가한 사례도 존재한다. 


이처럼 립스틱/넥타이 효과는 저렴한 비용으로 합리적인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모든 소비를 말한다. 따라서 인형 뽑기를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선호에 맞는 일에 돈을 소비함으로써 소소한 대리 만족을 얻으려는 것이다. 



만족감과 성취감



출처 : 연합뉴스

인형 뽑기를 하면서 우리는 사실 인형 뽑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명예 교수는 인형 뽑기를 통해서 치열한 경쟁 속 사회 안에서 가성비 있는 놀이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긍정적 심리를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형 뽑기는 단지 돈을 날리는 허망한 기계가 될 수 있겠지만, 고물가와 치열한 경쟁 속 작은 비용으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무리



출처 : 구글 검색

한국에서 인형 뽑기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다. 지난해 대만을 방문했을 때 곳곳에 대규모 인형 뽑기 매장이 들어선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대만에서는 인형뿐만 아니라 과자, 음료수와 같이 다양한 상품을 뽑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인형 뽑기의 매력은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통하는 듯하다. 


이렇게 인형 뽑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우리의 심리와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는 복합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 현대인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확실한 사회 환경 속에서 인형 뽑기는 저렴한 비용으로 성취감과 희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도박사의 오류’와 같은 인지적 오류가 작용하여 과도한 지출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인형 뽑기를 즐기면서도 자제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어린이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kid/kid_english/kid_english-dongsan/2021/02/22/PUVE7MVNHRTPZOYM52VIYBY5SE/

2) 연합인포맥스 :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217

3) 한겨례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11578.html

4) YTN 사이언스 : https://m.science.ytn.co.kr/program/view.php?mcd=0082&key=201704191509383350

5) 국민대학교 BizOn : https://cms.kookmin.ac.kr/bizon/society-culture/society/society-culture.do?mode=view&articleNo=5918940&article.offset=0&articleLimit=10&srSearchVal=%EC%9D%B8%ED%9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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