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근무로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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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가은A ]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아주 매력적인 복지는 바로 “재택근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재택근무는 낯설고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로 여겨졌다. 재택근무에 필요한 IT 인프라나 협업 도구, 보안 시스템 등이 구축되지 않았을 뿐더러, 근무 태도나 성과 관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기로 온라인 미팅이 일상화되면서 기업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 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택근무는 더 이상 예외적 제도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중요한 복지이자 지원자를 끌어들이는 경쟁력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 근무(Hybrid Work)이란?




하이브리드 근무(Hybrid Work)란, 업무 활동을 수행하는 방식, 장소, 시간을 전통적인 근무 형태와 비전통적인 근무 형태 사이에서 유연하게 전환하는 근무 방식을 말한다. 즉, 단순한 원격 근무를 넘어, 대면과 비대면, 사무실과 재택을 오가며 협업하는 새로운 근무 패러다임을 뜻한다. 이러한 근무 형태는 조직 내 협업 구조뿐 아니라, 채용, 고용 형태, 성과 관리, 교육, 훈련 등 인사관리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직원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적절히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고, 이는 곧 웰빙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IWG(International Workplace Group)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약 80%가 재택근무 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86%는 매일 출퇴근하지 않아도 되면서 개인 시간과 워라밸이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Mortart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근무자는 주5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근무자에 비해 건강과 행복 수준이 높고, 생산성과 직무 만족도 또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원이 아닌 직원, 여성 직원, 그리고 통근 시간이 긴 직원들의 퇴사율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직원들의 입장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워라밸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를 기업에 지원할 때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더 많은 인재를 가져온다!


기업의 입장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선 전략적 비즈니스 선택이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옵션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채용의 지리적 범위를 넓혀 더 다양한 지역에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HR 솔루션 기업 Allied OneSource의 분석에 따르면, 근로자의 63%는 원격근무 옵션이 없는 기업에는 지원조차 꺼린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근무를 제공하지 않는 기업은 인재풀이 축소될 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이 더 나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경쟁사로 이직할 위험도 커진다. 이 경우 대체 인력 채용, 온보딩 비용이 발생하며, 인재를 붙잡기 위해서는 더 높은 연봉과 보너스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한, 하이브리드 근무는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사무실 공간, 공과금, 유지 관리비 등 직접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자연재해, 팬데믹, 교통 파업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업무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적 장점이 크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팀워크를 망친다?


물론 하이브리드 근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들은 이 방식이 팀워크와 조직문화에 새로운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CBRE(2024)의 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팀은 더 이상 혁신적이고 응집력 있는 집단이 아니라, 자칫하면 각자도생하는 개인들의 모임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선배의 업무 방식이나 노하우를 옆에서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학습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Krakow University 연구팀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연결과 소속의 약화가 가장 큰 장기적 리스크라고 강조한다. 직원들이 물리적으로 함께하지 못하면 조직문화와 가치가 제대로 전파되지 못하고, 결국 소속감을 잃게 된다. 사무실은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니라, 관계가 형성되고, 문화가 공유되며, 학습과 혁신이 살아나는 공간이다. 따라서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팀워크, 생산성, 혁신 역량은 약화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하이브리드 근무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관리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근무 장소를 유연하게 허용하는 것을 넘어, 제한된 대면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고, 원격 구간에서 어떻게 성과와 협업을 관리할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브레인스토밍, 팀 빌딩, 온보딩과 같이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핵심인 활동에 대면 시간을 우선 배분해야 하고, 원격으로 진행되는 업무는 투명한 성과 지표와 정보 접근의 공정성을 통해 관리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관리자는 직원이 필요할 때 스스로 출근해 협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여전히 일부 기업은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을 성과로 착각하지만, 이는 하이브리드 시대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발상이다. 오히려 직원들은 집의 일부를 회사에 내어주는 셈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조직이 그들의 삶과 건강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가 충성도와 몰입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근무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신뢰와 공정, 웰빙을 토대로 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이를 제대로 설계한 조직만이 직원의 행복과 기업의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 참고자료 >

Allied OneSource. (2025, July 9). The ROI of remote & hybrid work: How smart workforce planning saves millions. Allied OneSource. https://www.alliedonesource.com/the-roi-of-remote-hybrid-work-how-smart-workforce-planning-saves-millions

Blanding, M. (2021, October 22). Want hybrid work to succeed? Trust, don’t track, employees. Harvard Business School Working Knowledge. https://hbswk.hbs.edu/item/want-hybrid-work-to-succeed-trust-dont-track-employees

Buła, P., Thompson, A., & Zak, A. A. (2024). Nurturing teamwork and team dynamics in a hybrid work model. Central European Management Journal, 32(3), 475–489. https://doi.org/10.1108/CEMJ-12-2022-0277

Campbell, D. (2024, June 16). Hybrid working makes employees happier, healthier and more productive, study shows.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article/2024/jun/16/hybrid-working-makes-employees-happier-healthier-and-more-productive-study-shows

Davis, S. J., Macaluso, C., & Waddell, S. R. (2022, February). Are firms using remote work to recruit and retain workers? (Economic Brief No. 22-07). Federal Reserve Bank of Richmond. https://doi.org/10.21144/eb.22-07

Jakob Lauring, Charlotte Jonasson, What is hybrid work? Towards greater conceptual clarity of a common term and understanding its consequences, Human Resource Management Review, Volume 35, Issue 1, 2025, 101044, ISSN 1053-4822, https://doi.org/10.1016/j.hrmr.2024.101044. 

Verwoerd, F. (2024, November 20). For whom does hybrid working really work: The individual or the organization? CBRE. https://www.cbre.com/insights/viewpoints/for-whom-does-hybrid-working-really-work-the-individual-or-the-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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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5 08: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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