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한국심리학신문=이창희]
출처: pixabay많은 기사, 뉴스 혹은 마케팅 기획안을 보면, 늘 SNS의 과도한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지적하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SNS의 과도한 사용'보다 'SNS 사용 자체'가 안 좋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고는 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뻔한 이야기들보다 조금 더 다양한 방향에서 SNS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현재 SNS를 바라보고 있는 대중들은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를 살펴보고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려 한다.
SNS의 정의와 종류
출처: 네이버 블로그
일단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정의 정도는 한번 짚고 넘어가 보겠다. SNS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에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인맥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트위터의 리브랜딩 플랫폼인 X, 스레드, 네이버 블로그, 비리얼 등은 모두 SNS에 속한다.
연결이 가져온 새로운 가능성
출처: 와이즈앱
SNS의 사용 빈도는 조금만 주위를 둘러본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평상시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이용자가 있으니 그만큼 사회적인 파급력이 강력한 것이다. 우리가 SNS를 통해 얻은 것은 공유와 확산으로 인한 정보력과 관계성이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정보와 타인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한계 없는 만남의 장인 것이다. 예시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정치인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사상과 이념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은 반응하며 여론 형성 및 아젠다를 설정할 수 있다. 마케터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판매를 위한 마케팅 메시지를 소구할 수 있고, 현재의 트렌드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창업자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공유하고 확산함으로써 더욱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갈 분야에 이미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취업 관련 정보성 콘텐츠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한 관계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SNS의 정보성, 오락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며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과도함이 만들어낸 그림자
출처: Pixabay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분명한 문제점이 있다. 우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끊임없이 SNS를 확인하는 디지털 과의존 현상이 나타난다. 앞에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를 확인하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한다. 또한 과도한 콘텐츠 및 보여주기식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보다 가장 멋지게 포장된 순간만을 공유하게 되었다. 거짓으로 자신의 삶을 꾸미는 욕구들 때문에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이 될 수 있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유익한 콘텐츠와 해로운 콘텐츠를 선별하여 소비하기는 너무나도 어렵다.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 속에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기도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꾸어 나가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들
출처: 매거진한경
현재 가장 SNS를 활발하게 하는 Z세대는 SNS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인식하는 상태이다. 이를 'SNS 피로 증후군'에서 탈피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를 한다고 표현한다. SNS 피로 증후군은 앞서 말한 과도한 콘텐츠와 과시적 분위기에 의한 거부감과 피로감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해독을 한다는 것이 디지털 디톡스이다. 즉 스마트폰, 컴퓨터 등과 의도적으로 멀어지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최근 '덤폰'이라고 불리는 구형 휴대폰 사용이 유행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이러한 열풍이 부는 것과 동시에 SNS를 삭제하는 것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한 개방성과 폐쇄성이 적당한 플랫폼에 자신의 진정성 있는 일상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유행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와 폐쇄형 SNS인 로켓 위젯의 성행 사례는 이를 뒷받침한다. 조금 더 가치 있는 자기 이해를 위해 글을 쓰고 자신의 취미를 기록하는 행위가 주목받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SNS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공간을 활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화려한 피드 대신 소소한 일상을, 많은 팔로워 대신 진정한 연결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가 SNS와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스스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시행착오 속에서 찾는 답
결국 SNS는 자기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많이 사용해 봐야 그 안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체감할 수 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느끼는 공허함, 무의미하게 스크롤을 내리다 흘러간 시간, 쌓여가는 피로감.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사용 방식을 찾아간다. 문제를 인식하고 조정하는 이 과정 자체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성장이다.
다만 한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SNS의 긍정적인 측면을 과도한 사용의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 "정보 습득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몇 시간씩 콘텐츠를 넘기고 있다면, 그것은 합리화에 가깝다.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며 SNS가 가진 연결과 공유의 가치까지 부정해서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SNS를 통해 진정 의미 있는 무언가를 얻고 있는지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용기 있게 사용 방식을 바꿔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국민건강지식센터. (2025). 건강문제 및 건강관리. 국가건강정보포털
2) 군혁중. (2023). 남 잘 사는 거 보기 싫다 SNS 피로 증후군. 월간중앙.
3) 정원욱. (2025). 쇼츠 보다 밤새고, 끊지 못하겠어요. 다음세대, SNS 중독 심각. GOOD NEWS.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44179
4) 이근영. (2025). 디지털 시대의 대인관계, SNS의 장단점. POST 21 NEWS.
(http://news-j.co.kr/View.aspx?No=2955596)
5) 뉴닉. (2024). 젠지들이 인스타 대신 블로그로 몰려가는 이유. NEWNEEK.
(https://newneek.co/@gosum_beat/article/14130?utm_source=article&utm_medium=share&utm_content=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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