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날 보고 잘 따라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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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의 “아무노래” 문서의 5번 문단 제목은 “#아무노래챌린지”이다[1]. 해당 곡을 ‘챌린지 문화의 시초’라고 평가하며, 최근까지 활발히 이어져 오는 릴스, 쇼츠 챌린지의 시작을 알린 곡으로 보고 있다[1]. 친구들과, 혹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끼리 릴스나 쇼츠를 통해 챌린지를 제작해본 적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잠시 그때 당시로 돌아가 어떻게 제작했는지 돌아보라. 한편, 없다면, 학창 시절 어떤 스포츠나 악기 연주를 처음 배웠던 시절을 생각해보라.

[한국심리학신문=엄정현]


박주용, <심리학개론>[3].



관찰학습


 

한번씩 생각해보았는가? 아마 두 부류 모두 공통적으로 “나보다 먼저 그것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공산이 크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관찰학습이라 부른다[2]. 관찰학습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노출된 후에, 새로운 행동을 배우거나 행동을 수정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사회적 학습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런 학습은 단순히 어떤 여가를 보내는 데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생애에 이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때는 바로 우리가 어렸을 때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이가, 생존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들을 부모와 같은 어른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는 것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모델을 보고 따라하는 우리


 

그렇다면, 이처럼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회적 행동을 보고 배우는, 관찰학습에는 어떤 면면이 있을까. 첫째는 “내가 모델로 삼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나”이다. 관찰학습은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개인이 어떤 사람을 모델로 만들지는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모델로, 누군가는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을, 또 누군가는 본인과 어떤 면에서 유사한 사람을 모델로 삼기도 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모방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모델로 삼은 사람에게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 가령, 청소년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영화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면, 담배를 더 피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듯이 말이다.


 

미디어 폭력과 어린이들의 공격성


 

한편으론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이제는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폭력적인 미디어에 노출된 어린이의 공격성 증가의 사례가 그것이다. 이것 또한 관찰학습, 혹은 사회적 학습으로 볼 수 있다. 짧게 추리자면, 어린이들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하고 난 다음 진짜 폭력을 접했을 때 폭력에 둔감해지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연구들에서는 성격, 빈곤, 부모의 역할 등 많은 다른 변인들까지 고려하지는 못했기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확실히 미디어 폭력과 공격성 간의 관계는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타인에게 공감할 줄 아는 우리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부정적인 것만을 보고 배우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타인에게 공감할 줄 안다. 그렇다면, 관찰학습이 왜 공감에 도움이 될까. 아직 학문적으로 완벽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유력한 이론으로 자리 잡은 거울 뉴런 이론이나 마음 이론에서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감각을 볼 때, 나도 그렇게 행동하거나 감각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설명한다. 가령 지금껏 이야기한 것과 같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이 손가락을 종이에 베이는 것을 보면 내가 다친 것처럼 손가락을 움찔하게 되는 것 등이다. 그래서 위 이론들에서는 이런 기능을 통해 사람은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 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포착하여 결국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무리


 

fMRI 연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볼 때 그 고통을 공감한다고 말한다[이상 2]. 우리는 다른 삶에 공감할 줄 안다. 그 삶을 살아본 적 없어도 따라할 줄 아는 것이, 우리의 생존 기술이 되기도,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성이 되기도, 또는 다른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는 역량이 되기도 한다.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닐까.






출처 :

1. 아무노래 [나무위키]. (2025). https://namu.wiki/w/%EC%95%84%EB%AC%B4%EB%85%B8%EB%9E%98 

2. 박주용. (2021). 심리학개론.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3. 심리학개론. [Kyobo eBook].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310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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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0-31 13: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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