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필필 필사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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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수현A ]


직접 쓴 필사

위 사진은 마음에 드는 석가모니의 명언을 필사하였다. 이 글을 마음이 무척 편해지는 글인데, 직접 필사하니 더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이었다. 이처럼 필사란 글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필사는 도서, 노래 가사, 명언, 인터뷰 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사가 가능하다. 그리하여 필사는 긴 글만 베껴 쓰는 것이 아닌, 마음에 드는 글을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필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필사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손은 하나의 두뇌다




도서, 손과 뇌

손은 단순히 몸의 움직임이 가능한 운동기관에만 종속되지 않는다. 구보타 기소우 작가의 『손과 뇌』에 따르면 손은 또 하나의 두뇌라고 설명한다. 손은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운동기관을 넘어서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기관의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손의 역할은 연필을 잡고 쥐는 것에 지나지 않고 환경의 정보를 모아 뇌에 전달하고, 뇌는 그걸 분석하여 몸의 여러 기관에 지령을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손은 외부의 환경 정보들과 뇌의 신경계와 연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손으로 하는 필사를 통해 글을 쓰는 것은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집중력 향상과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필사의 효과는 단순한 글쓰기 행위를 넘어 마음을 다스리고 내면의 균형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다음 문단에서는 필사가 어떻게 명상의 역할을 하며 우리 마음에 안정과 집중을 가져다주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필사로 명상을 해봅시다



freepik

필사는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글자를 하나하나 적어내리기에 이 과정 자체에 몰입하여 잡생각이 사라지도록 한다. 이런 점에서 필사는 명상과 유사한 역할이 가능하다.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나의 내면에 몰입하여 잡생각을 없애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사는 또 하나의 명상으로써 한 방향으로만 집중이 쏠려 생각이 많아지기보다, 집중을 분산시켜 뇌가 손을 통한 운동기관과 감각기관이 활성화되어 불안과 긴장감이 완화되도록 만든다.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



애니메이션, 핑구

완독 한 책을 필사하는 경우라면 책을 다시 보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에 읽을 때는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내용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다. 한 글자 씩 써 내려가는 필사는 책을 다시 한번 읽으며 깊게 생각하고,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펼쳐나갈 시간을 준다. 우리 손은 프린터기가 아니고 천천히 한 자씩 적어 내리기 때문에 손으로는 글을 적으면서도 많은 생각들을 반성하게 한다. 이렇게 필사한 책의 내용은 더 이해가 잘 되기도 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기능을 한다. 


읽은 도서만 필사할 필요는 없다. 필사는 책을 읽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글자씩 써 내려가면, 책을 완독 하면서도 필사가 어느새 취미가 된 나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마무리



필사는 단순히 글을 옮겨 적는 행위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필사는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정리하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의 기회를 제공한다. 손끝으로 글자를 써 내려가는 동안 우리는 글 속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지혜를 온전히 느낀다. 머리로만 읽던 문장이 손을 통해 마음에 스며들고, 그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는다. 


또한 필사는 꾸준함과 인내를 길러주며, 나만의 속도로 사유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짧은 문장 하나라도 정성스럽게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필사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 일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작지만 깊은 명상의 도구다.



[참고문헌]


1) 이자연. (2025, 3). 필사집 추천 필사 붐은 왔다⋯쏟아지는 필사집 중 뭘 고를지 막막하다면. 월간독서,(1723), 98-103.

2) 황소연. (2025, 2). 필사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들. THE BIG ISSUE KOREA,(332), 138-138.

3) 매일경제 : https://www.mk.co.kr/news/business/7316140

4) 동아일보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628/131900536/2

5) 오마이뉴스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0945

6)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 : https://www.youtube.com/watch?v=aeqKES6Jq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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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05 09: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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