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빈
[한국심리학신문=김수빈 ]
출처 : 픽사베이
신체와 마음의 건강 조화를 중시하는 가치가 현대 운동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러닝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비용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현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 루틴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나혼자산다' 예능 프로그램에 전현무가 러닝을 즐기는 장면이 소개됐다. 전현무는 러닝을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뛸 거다. 힘들면 서면 된다. 그냥 서, 앉아, 누워"라고 말해 자기만의 속도를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운동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하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김혜영, 2025).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나 홀로 뛰어 보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누군가와 같이 뛰기도 한다. 또한 러닝 앱을 설치하여 달리기 기록을 하면서 운동량을 점검하고 늘려 나가기도 한다.
'러닝' 습관을 만들면 일상 속 자기관리 루틴을 형성할 수 있다. 자신만의 속도로 삶의 방향을 꾸려나가듯 '러닝'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지신의 마음을 점검하고 체력을 증진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달리는 동안 호흡에 집중하게 되고 심폐기능을 강화한다.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 분출되는데 이는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듯 심리적 안정감은 일상의 리듬에도 섬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신체와 마음을 챙기는 '웰니스 러닝'을 꾸준히 하다 보면 단기적 목표와 성취들이 쌓여 삶의 활력을 더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좋은 방법을 만들 수 있다.
7979 서울 러닝 크루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7979 서울 러닝 크루'는 일반 시민 대상으로 야간에 서울 도심을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7979는 '오후 7시부터 9시', 달리는 동안 친구(79)가 된다'라는 의미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신청 접수는 마감된 상태이다. '7979 서울 러닝 크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가 무료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시의 생활 체육 문화를 강화하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서울 권역별로 달리기 실력에 따라 초급자 코스부터 상급자를 위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어 달리기 수준별로 지원할 수 있다 (김재성, 2025).
오늘을 발견하고 내일을 여는 사색의 길을 달리다
마라토너 에밀 자토펙은 달리기를 이렇게 말했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친다, 그리고 인간은 달린다." 인간은 달리기를 통해 사냥과 생존의 수단으로 지구력을 키워왔다. 러닝은 본능에 의한 원초적인 움직임이자 현시대에서는 새로운 산업에 상징성이 되고 있다 (서하나, 2025).
AI 로봇 ‘에어’는 "뛰는 동안 '눈'은 주변 시야를 확보해야 하고 '몸' 전체는 움직인다. 상대적으로 '귀'의 감각은 여유롭다. 러닝 시간을 활용하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홀로 뛰고 있다면 평소 아껴둔 음악을 듣거나 긴 호흡의 강의를 챙겨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YTN Radio, 2025). 평소에는 여러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가 러닝을 하는 동안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이어폰을 꽂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러닝을 즐기다 보면 갑갑했던 순간은 떨치고 환기를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뛰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지나치며, 평소에 놓쳤던 흔들리는 꽃잎에 눈길을 주기도 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누르고 마음에 들었던 풍경을 담아보기도 한다. 숨이 헐떡일 정도로 전속력을 향해 달려도 보고 잠시 멈춰서 시원한 물을 들이켜도 본다. 감각을 깨워 세상과 연결되는 느낌을 주고받다 보면 오늘을 발견하고 내일의 사색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뛴다. 잠시 멈춰서 쉬면 호흡이 괜찮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호흡이 진정되는 것 같으면 또다시 달린다. 적당히 걸어도 본다. 다시 또, 다시 또,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목표에 도달한다. 그리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처음 정했던 목표에서 방향을 틀 수도 있고, 목표한 곳이 사실 없을 수도 있다. 또 어쩌면 뛰다 보니 목표가 생길 수도 있다.
러닝 타임은 살아가는 모습처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이어지지만 느리지만 빠른, 빠르면서도 느린 과정을 흡수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방향과 속도에 따라....
*참고문헌
1) 김혜영. (2025). 기안84는 처절한 러닝, 난 웰니스 러닝 [나 혼자 산다]. iMBC연예. https://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483209
2) 김재성. (2025). 보행자 조심! 밤 도심 안전하게 신나게 달린다.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50804/132115002/1
3) 서하나. (2025). 인류 태초의 스포츠 '달리기'… 우리는 왜 달리는가?. 주간조선.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889
4) 김세령. (2025년 11월 18일). 달릴 때 뭐 들으세요? 천만 러너 시대, 그들의 귓 속이 궁금하다. YTN. https://www.ytn.co.kr/_ln/0103_2025111815213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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