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준
[한국심리학신문=정민준 ]

심화되는 교육 격차의 실태
한국 교육 불평등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학업 성취 격차가 확대되며, 최근에는 더욱 악화되는 현실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 차이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PISA 분석에서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상위와 하위 학생 간 읽기·수학·과학 점수 차이가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 학교 내 격차도 커져 같은 학교 학생들조차 배경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결과를 보이는데 이는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니라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교육비 지출의 차이와 고교 서열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PISA 결과가 드러낸 학습 격차
PISA 2022에서 한국 학생들은 수학 527점, 읽기 515점, 과학 528점으로 OECD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이면에는 심각한 불평등이 숨어 있다. 학교 내 수학 점수 분산 비율이 98.1%로 평균의 1.4배에 달했다는 점은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생들 간의 격차가 극심함을 보여준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하위 성취 비율은 2018년 15%에서 16.2%로, 상위는 21.4%에서 22.9%로 늘며 양극화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중간층이 줄어들고 상하위로 갈라지는 현상은 교육의 계층 재생산 기능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특히 저소득층 자녀의 학업 탄력성도 12.71%에서 9.34%로 하락해 계층 이동 가능성이 줄었다. 이는 '개천에서 용 나는'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음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이러한 격차는 코로나19 원격수업 기간 사교육 접근성 차이로 더욱 벌어졌다. 부유층 학생들은 일대일 과외나 온라인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를 활용한 반면, 저소득층 학생들은 열악한 학습 환경과 디지털 기기 부족으로 학습 공백을 경험하여 이 기간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알 수 있다.
대입 제도와 불평등 재생산
현행 대입 제도는 상대평가 중심으로 창의성 저하와 불공정을 초래하며 고교생 70% 이상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학생들 스스로가 체감하는 불공정성은 교육 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으며 경기도교육감 임태희는 경쟁 중심 줄 세우기로 창의성을 키울 수 없다며 수능·내신 절대평가 도입과 수시·정시 통합을 제안했다.
과도한 경쟁 구조는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성취에 대한 내재적 동기보다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불안감을 키운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은 반복되는 실패 경험으로 학습된 무기력감을 느끼며, 이는 학업 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한국교육개발원 2024 보고서도 사교육 의존과 학종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전형 간소화와 표준화 기준을 요구하였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다양한 인재 선발을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정보력과 경제력을 가진 가정의 자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또 다른 불평등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산층 이상 가정의 자녀들은 어린 시절부터 문화적 경험, 언어 능력, 교육적 습관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며, 이러한 환경이 학교 교육에서 보상받는 구조다. 반면 저소득층 자녀들은 같은 노력을 해도 심리적 자신감과 학업 효능감이 낮아 성취로 연결되기 어렵다.
원격수업 확대는 디지털 격차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인터넷 속도 저하와 기기 미보유로 수업 참여가 제한됐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학업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가통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저소득 가구 학생의 온라인 학습 만족도는 고소득 가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학습 도구 도입도 불평등을 키우고 있다. 고가의 맞춤형 AI 튜터를 이용할 수 있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 간 격차가 발생하며, 이는 사교육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았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AI도 잘 활용하는 현상이 디지털 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부족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킨다. PISA 평가에서 한국 청소년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은 OECD 평균 미만이며, 학교 인터넷 정보 판단 교육 비율도 낮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보고서는 초중학생 간·지역 격차를 지적하며 가정 인프라 차이가 디지털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정책 개선 방향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해 사교육비 격차의 해소와 공교육 평등화가 핵심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 학교 내 분산 증가 우려가 있으며 핀란드 사례처럼 학교 간 분산 최소화가 요구된다. 핀란드는 학교 간 교육 여건과 질의 차이를 최소화함으로써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육 정책은 단순히 제도 개선을 넘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학습 동기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도전 의식을,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기 성장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2025 경기도 연구는 수능 서·논술형 도입으로 사고력 평가를 강조하여 장기적으로 경제성장과 소득불평등 연계 연구가 교육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 불평등은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소득 재분배, 복지 확대 등 포괄적인 사회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입증된 데이터 기반으로 추진하여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개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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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s.or.kr/article/27593
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지금 대입제도로는 대한민국의 미래 없어” [Daum 뉴스]. (2025).
https://v.daum.net/v/20251021164404844
4. 진연경, 유정애. (2015). 국가수준 학교체육정책의 내용과 성과 고찰. 교육과정평가연구
5. OECD. (2023). PISA 2022 Results, Volume 2: Learning
6. 대입제도 개혁,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부산일보]. (2025).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5081214310365382
7. 논술평가 확대, 사고력 키워... 경기도교육청 교육본질 회복, 대입 개혁 [경기일보]. (2025). URL: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126580148
8. 한국 학생 학업성취도 우열, '호기심'이 갈랐다 [연합뉴스]. (2025).
https://www.yna.co.kr/view/AKR20250613141300530
9. 김성식. (2007). 경제 사회불평등과 교육격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외편]
10. 국가통계포털. (2021). 코로나19 시대 학교교육의 변화 및 교육격차 실태
https://mods.go.kr/board.es?mid=a90104010305&bid=12306&act=view&list_no=415891&tag=&nPage=1
11. 중앙일보. (2025).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AI도 잘 활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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