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름다운 트렌드 4: 맛에서 나오는 소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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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이창희]


출처: 아시아경제혹시 이 디저트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현재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이 디저트는 두바이 쫀득쿠키 줄여서 두쫀쿠이다. 두쫀쿠가 이렇게 유행이 되는 이유는 쫀득함과 바삭함의 완벽한 식감으로부터 시작되어 중동 디저트의 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의 달콤한 맛으로 끝나며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칼로 자르는 순간 느껴지는 저항감, 늘어나는 초콜릿과 마시멜로의 단면, 그리고 입안에서 카다이프가 만들어내는 밀도감과 바삭함이 소비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이 디저트는 찹쌀떡처럼 작은 사이즈에 5천 원부터 8천 원까지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유튜버 '얼미 부부'는 자신의 영상에서 집값보다 두쫀쿠 가격부터 잡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높은 가격대에 위치해 있다. 


출처: 틱톡

이런 높은 가격대에도 사람들은 두쫀쿠를 파는 카페나 가게에서 오픈런(매장 영업 시간을 기다리는 행위)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가게는 인당 구매 수량 제한까지 걸었다.



인기를 잡자



출처: 헤럴드 경제

유통업계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편의점 GS25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 이후 머핀과 초코볼로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했고, CU는 '카다이프 쫀득 마카롱'을 출시하며 매출 성과를 거뒀다. 편의점을 넘어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는 번호표 오픈런이 벌어지고, 배달 플랫폼에는 아예 '두바이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카페들은 두쫀쿠에 이어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수건 케이크, 심지어 두바이 김밥까지 등장했다. 두바이라는 단어 하나가 하나의 감성 코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기업들은 이 키워드를 활용해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소비자들은 그 안에서 또 다른 경험을 찾아 나선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중이다. 시장은 이미 다음 변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랑받는 이유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 현상을 시대적 맥락에서 해석한다. 디저트처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비는 거부감이 적고, 감정적으로 빠르게 수용된다는 것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작은 성취감이나 위안을 주는 소비가 더 강하게 작동한다고 분석한다.


그는 이어서 이런 소비가 일종의 '도피처'로 기능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즉 먼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만족에 손이 가는 이유다. 집이나 차를 사기 위해 오랜 시간 저축하기보다, 7000원으로 확실한 만족을 얻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소비자들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 욕구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두바이 쫀득쿠키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시대적 감정 위에서 선택된 소비임을 강조한다.



우려되는 부분



하지만 이은희 교수는 새로운 자극을 찾는 흐름이 계속되다 보니, 하나의 트렌드로 지속되기보다는 또 다른 소비 패턴으로 빠르게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한 가지 우려도 함께 제기한다.


실제로 유행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그만큼 쉽게 변화한다. 예를 들어 탕후루와 같이 큰 화제가 있었던 디저트는 현재 어둠으로 사라져 버리고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다음 자극을 찾고, 기업들은 그 속도에 맞춰 신제품을 쏟아낸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피로감이 쌓이고, 가격 거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7000원짜리 쿠키가 주는 만족이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순간의 감각에 기댄 소비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행을 좇는 것과 진정한 만족을 얻는 것 사이의 경계는 생각보다 흐릿한 듯 하다.



두쫀쿠를 먹으며



출처: 연합뉴스

두바이 쫀득쿠키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사고,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를 알 수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만이 아닌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경험,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 


물론 다음 트렌드는 곧 다가올 것이고 두바이 쫀득쿠키의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지금 무엇을 소비하고 있으며 무엇이 남는지를 변화하는 가치관 속에서, 답을 찾아 나설 것이다.


출처
1) 이소원. (2026). 두쫀쿠 이어 두바이 붕어빵 등장. 1개 5000원에도 인기.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108_0003469680)

2) 이연정. (2026). 두바이엔 없는 K디저트 '두쫀쿠' 열풍, 오픈런, 품절 대란. 매일 신문

(https://buly.kr/E7AGYi1)

3) 최강선우. (2026). 왜 모두가 두쫀쿠에 열광할까? 두바이 쫀득 쿠키 신드롬. BAZAAR.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1894649)

4) 이아미. (2026). 이젠 줄서기가 직업 '두쫀쿠 맛집' 대신 웨이팅, 월 500만원 번다.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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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3 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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