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공동체로 확장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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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공동체로 확장되다. - The Psychology Times 12기 ‘심꾸미’ 활동 후기
  • 기사등록 2026-02-24 0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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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전성은 ]




11기 심꾸미 활동이 나에게 ‘작은 실천으로 시작된 연결의 기록’이었다면, 12기는 그 연결이 서로를 비추는 공동체로 확장된 시간이었다. 11기에서 나는 심리학과 사회를 잇는 하나의 다리였다면, 12기에서는 그 다리들이 서로 맞닿아 하나의 길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개인의 문제의식으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이제는 함께 사유하고 함께 책임지는 목소리로 넓어졌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12기 기자단과 함께한 시간은 나에게 처음부터 의미 있게 다가왔다. 우리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아니라, 왜 이 이야기를 지금 이 사회에 전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서로에게 묻는 기자단이었다. 기사 하나를 두고도 그것이 단순한 흥미 거리에 그치지 않는지, 독자의 감정과 현실에 어떻게 닿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다. 그 과정 에서 나는 심꾸미가 지향해 온 “심리학을 삶의 언어로 번역하는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이론이 아니라 실제 협업을 통해 체감하게 되었다.

 

특히 12기 활동을 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심리학을 더 이상 ‘설명해야 할 지식’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야 할 관점’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연예, 스포츠, 사회 이슈, 일상의 작은 습관을 다루면서도, 그 이면에 놓인 감정과 관계, 불안과 회복의 맥락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는 11기에서 쌓아온 ‘생활 속 심리학’의 토대 위에, 12기가 ‘사회적 감수성’이라는 층을 더해간 과정이기도 했다.

 

기사 편집과 피드백의 시간 또한 내게는 중요한 배움의 장이었다. 문장 하나, 소제목 하나를 두고 “이 표현이 독자에게 어떤 정서로 전달될까”를 함께 고민했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독자의 마음을 대신 상상하는 태도였다. 그 안에서 나는 혼자 쓰는 글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을 지는 글쓰기가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12기 심꾸미는 이름 그대로 ‘마음을 꾸미는 작업’에 가장 충실했던 시간이었다. 불안, 비교, 상실, 분노, 외로움 같은 주제를 피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것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것을 이해와 연결의 언어로 다듬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심리학이 누군가의 삶을 직접적으로 붙잡아 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기사 한 편 한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11기가 나에게 ‘심리학을 나의 언어로 말할 수 있게 된 시작’이었다면, 12기는 그 언어를 사회와 나누는 법을 배운 시기였다. 이제 나는 심리학을 더 이상 개인의 관심사가 아닌, 사회와 관계를 맺는 하나의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심꾸미 활동은 여기서 끝나지만, 이곳에서 만들어진 나의 시선과 언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만드는 글, 세상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다짐을, 12기 활동을 통해 더 분명히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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