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빈
[한국심리학신문=채빈]
pixabay.com한국심리학신문 기자단 활동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경험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 기자단에 지원했을 때만 해도 심리학으로 기사를 쓴다라는 것이 막연하게 느껴졌다. 당장 필자는 심리학을 이전에 공부해본 적도 없을 뿐더러, 복수 전공하고있는 학과도 범죄심리 중심인데다, 이 복수 전공 신청마저 갑자기 생긴 꿈을 향한 열정 뿐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였다. 그야말로 필자는 색칠 도구도 없는 그저 백지 한 장이였다. 또한 교과서 속 이론을 현실과 연결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활동을 거듭하며 심리학은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실질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일상을 바라보는 태도였다. 이전에는 뉴스 속 사건이나 주변의 문제를 단순한 사실로만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그 이면에 어떤 심리가 작용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범죄 기사 하나를 보더라도 개인의 일탈로만 보지 않고 좌절이나 불안, 환경적 요인, 사회 구조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심리학신문 기자단 활동을 통해 사건을 분석하는 시선을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주제로 기사를 쓰며 심리학 이론이 실제 사회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좌절-공격 이론으로 범죄를 해석하고, 연말증후군으로 사람들의 우울을 바라보고, 메시아 콤플렉스를 통해 사이비 종교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는 훈련에 가까웠다. 이론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 사례와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
기자단 활동은 글쓰기 역량도 크게 성장시켰다. 이전에는 글을 쓸 때 감정이나 의견 위주로 구성하는 경우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문제 제기, 이론 설명, 사회적 의미, 마무리까지 구조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신문 칼럼 형식에 맞게 논리 흐름을 잡고 독자가 읽기 편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단순히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또한 기자단 활동을 통해 책임감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기사는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그래서 표현 하나에도 더 신중해졌고,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도록 고민하게 되었다. 심리학을 다룬다는 것은 곧 사람을 다룬다는 의미라는 점을 느끼며,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태도도 함께 기르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심리학이 단순히 학문이 아니라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연말증후군이나 실패 공포, 범죄 심리를 다루면서 비난보다 이해가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자단 활동은 나에게 세상을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만들어 주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의 기자단 활동은 나에게 사고력, 글쓰기 능력,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함께 성장시켜 주었다. 단순히 활동 하나를 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정해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신문 기자단 활동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이다. 사람의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탐구하는 과정이 곧 심리학이며 글쓰기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
새해를 맞이하며, 필자는 이전의 역경을 딛고 더 큰 세상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꿈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 분들과 필자를 믿고 지지해주며 기사를 읽어주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필자와 함께한 기자단 동기들, 그리고 이런 값진 기회를 필자에게 선사하여주신 한국심리학신문과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올해 뿐만이 아니라 향후 5년, 10년, 그리고 그 이상 모든 삶에 즐겁고 행복한 일이 가득하며, 하시는 일이 잘 풀리시기를 기원하며 글을 줄이겠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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