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채우는 현실과의 혼동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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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연호 ]

무료 이미지. 생각하는 로봇, 길을 거닐기 시작하다.
심리학으로 채우는 현실과의 혼동관계


심꾸미 활동은 나에게 ‘대외활동’이라기보다 하나의 사유 실험에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문예창작과에서 글을 배우며 늘 현실과 언어, 그리고 말로 포착되지 않는 마음의 층위에 대해 고민해왔던 저에게, 심리학은 가장 매혹적인 질문의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왜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지, 의식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심리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꾸미 원고형 기자 활동은, 막연한 흥미를 실제 글로 옮겨보는 첫 시도였습니다.


정해진 분량과 마감 속에서 심리학적 개념을 풀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요구했습니다. 추상적인 개념을 그대로 옮기자니 멀게 느껴졌고, 지나치게 일상적인 예시에만 기대면 깊이가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은 곧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의식, 감정, 기억에 관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경험과 생각이 글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선택이나 감정의 흔들림을 심리학적 언어로 다시 해석하는 과정은, 저에게 하나의 자기 성찰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글을 완성할 때마다 ‘이해했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더 정확한 질문을 갖게 되었다’는 감각이 남았습니다.


심꾸미 원고형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이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분명한 변화도 있었습니다.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학문적 개념을 독자에게 건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글을 통해 사유를 정리하는 힘도 이전보다 단단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심리학을 ‘공부의 대상’이 아닌, 삶을 해석하는 하나의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심꾸미 활동은 저에게 글쓰기와 사유가 만나는 지점을 직접 경험하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함께했던 기자분들, 그리고 매번 세심하게 방향을 잡아주신 담당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경험이 앞으로도 저의 글과 질문 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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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24 13: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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