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한국심리학신문=김사랑(kimsrjs06@naver.com) ]

유튜브 시청자의 습관
우리의 일상에서 없애고 싶어도 없애 수 없는 것 중 하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앱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튜브이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시청하는 사람도 있고, 정보를 찾기 위해 시청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연예인,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것이다. 이때, 유튜브 시청자에게 대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로 영상의 댓글을 확인하는 것이다. 영상과 함께 댓글을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영상 시청 후 댓글을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즉, 유튜브 영상과 댓글은 세트 메뉴와 같은 것이다. 영상을 통해 한 번 웃고, 울고, 댓글을 통해 한 번 더 웃고, 울기도 한다. 타인의 댓글을 읽는 것이 영상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이는 것 같다.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다 보면 유독 인기를 이끈 대중적인 영상이 있다. 그와 함께 '00영상 레전드 댓글 모음'이라는 콘텐츠도 함께 업로드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이끈 만큼 정말 기발하고 웃긴 댓글이 많다.
그렇다면, '댓글 모음'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이유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이는 '상호작용'의 원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상호작용'의 다양한 정의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셜츠(Schultz, 1999)의 경우 상호작용성을 선행 메시지에 반응하고 이에 재반응함에 따라 메시지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는 유튜브 댓글 창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한 사람이 댓글을 작성하면 다른 사람이 답글을 작성하고 그에 대해 답글을 작성하면서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동영상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타인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더 큰 공감을 이끌어 가기도 한다. 이러한 재밌는 댓글을 모아 만들어진 콘텐츠는 다시 공동체를 만든다.
이를 '가상공동체'라고 정의한 라인골드(Rheingold, 1993)는 실제 공동체의 연장이라고 설명한다. 전통적인 공동체의 강한 결속력과 유대가 유튜브 댓글 창과 같은 가상 공간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 구성원 수, 인간적 정서, 공론의 지속성 경험을 가상공동체의 구성요소로 설명하며 실제 세계에서의 공동체 형성 요소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우리는 유튜브 댓글을 통하여 가상에서의 소통과 공감을 경험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서 다시 한번 공동체를 형성하여 소속감을 느끼고 새로운 유형의 관계를 만들어간다.
또한, 유튜브 댓글은 이용자가 영상을 시청하는 태도에 영향을 주며 댓글 또한 콘텐츠의 일부가 된다는 시각도 있다. 가볍게 읽고 넘긴 댓글을 통해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유와 개인이 느끼는 인간관계의 중요성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유튜브 댓글을 통해 만나는 인간관계
인간에게 만남과 관계는 각자의 정의가 있을 것이고 삶에서 얼마나 큰 중요도를 차지하는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꽤 많은 사람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또한 인간은 '포함의 욕구'를 가지고 있어 본능적으로 무리를 지어 살아가려고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만남과 관계가 '감정'이라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때 혼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감정은 다른 인간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재미있는 영상, 사진이나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보면 친구, 가족 등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통해 증명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댓글을 읽으며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통해서 본인이 느낀 공감 포인트를 확인하여 다시 한번 웃고, 우는 것 등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다. 또한 직접 댓글을 작성하여 인상 깊은 영상 속 장면을 공유하며 공감과 이해를 받는다. 같은 감정을 경험한 다른 사람들과 비대면으로 소통하며 공감의 무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댓글 모음집 콘텐츠를 통해 같은 감정을 느낀 사람들의 댓글을 한번에 확인함으로써 같은 영상을 본 사람들과의 소속감을 느끼고 댓글 모음집 콘텐츠로 처음 해당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새로운 공동체를 만나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경험하는 것이다.
경험할 수 있는 NEW 만남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미디어'라는 새로운 공간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개인적으로 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소통의 양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공개적으로 남겼을 뿐인데 이를 통해 사람들은 감정을 공유하고 보이지 않는 소통을 시작한다.
물론, SNS에 남기는 부정적인 댓글로 인한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가 해결할 과제이기도 하다. 올바른 미디어 예절을 갖추며 댓글을 통해 가상공동체를 형성하고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것을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는 범위가 넓어지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1) 변은지. (2022). 유튜브 댓글 상호작용이 동영상 인게이지먼트에 미치는 영향(석사학위논문). 고려대학교
2) 안진, 최영. (2016).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공동체 특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 한국방송학보, 30(2), 13-14
3) 김경일, 김태훈, 이윤형,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 북멘토,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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