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게 뭐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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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천지현(mentos45@naver.com) ]


들어가며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야매 인류학 보고서 나르시시스트>)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인류학자’라고 불리는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에 올라온 <야매 인류학 보고서-나르시시스트> 영상을 보게 되었다. 직장을 배경으로 나르시시스트의 특성을 보이는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 속에 나르시시스트는 모든 상황에서 자신에게 관심이 향하게 만든다. 직원들과 외모 관리 이야기를 할 때도, 회의를 할 때도, 간식을 나누어 먹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은근슬쩍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묘하게 기분이 나빠지는 언행과 행동들을 한다. 이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 대처 방법은 없고 그냥 피해야 한다.’, ‘저런 사람들 내 직장에도 있다. 정말 싫다.’, ‘나르시시스트와 싸우면 나만 나쁜 사람 된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들은 정확히 어떤 사람들일까?

 

나르시시즘이란 무엇인가?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그리스 로마 신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르키소스에서 유래한 정신분석학적 용어이다. 이 신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리스 청년 나르키소스가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어느 날 그것이 자기 자신의 반사된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는 내용이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이유를 들어 자기 자신이 타인과 달리 지나치게 뛰어나다고 믿거나 잘난 체하는 행동을 말한다. 보통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주체성을 형성하는 동안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이지만, 성장 후 퇴행하여 이 시기를 재현하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이상화된 자아의 이미지와 특성에 대한 허영심이나 이기적인 감탄으로부터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 툴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란 어떤 사람들인가?

앞서 설명한 나르시시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스트라고 칭한다. 정신분석학 용어로는 자기애성 인격장애, 영어로는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NPD)라고 한다. 나르시시스트는 과도한 자기애, 타인과 비교하여 가지는 우월감,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등을 특징으로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과장하여 말하며, 타인의 인정을 끊임없이 갈구한다.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거나, 가스라이팅을 통해 타인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을 크게 5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대성이다. 이들은 자신이 특별하고 우월하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

둘째, 공감 능력의 결여이다.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관심하다. 이들의 세계에는 자신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우선시한다.

셋째,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타인으로부터 칭찬이나 존경, 관심을 받으려 애쓰며, 비판에 매우 민감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넷째, 인간 관계를 도구화하려는 성향이 있다.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타인을 도구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타인을 조종하고 통제하려 한다. 가스라이팅을 통해 상대의 현실 감각을 왜곡하고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든다.

 

학술적으로는 ‘외현적 자기애(ovret narcissim)’와 '내현적 자기애(covert narcissim)'으로 나뉜다. 외현적 자기애는 겉으로 자신감과 우월감이 과도하게 드러나는 형태이고, 내현적 자기애는 타인이 쉽게 알아차릴 수 없게 안으로 나타나는 형태이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오해


많은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들이 자신밖에 모르며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은 대체적으로 타인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 과도하게 남을 챙기거나, 남 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이는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 ‘나’, 남 일에도 솔선수범하는 ‘나’를 위해 행하는 행동들이 대부분이다. 타인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이미지와 평가를 우선시하며, 겉으로는 배려와 헌신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 뿐이다. 

 

마무리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지양해야 할 행동이기도 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은 반면,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속은 비어 있다. 전문가들은 나르시시스트를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에게 부정적인 상호작용만 일어나는 관계라면 끊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들을 특정 카테고리로 묶어 공격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참고자료]

1) 서울대학교병원.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https://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709

2) 나탄 슈바르츠-살란트.(2023).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치료와 분석심리학(김성민, 역). 달을 긷는 우물.

3) 황성훈. (2010). 자기애성 성격 성향자들의 자기구조 특성: 외현형 및 내현형 자기애의 하위분류에 따른 접근. 한국심리학회지:일반, 29(3), 507-531.

4) 편집부. (2025, 6). 나르시시스트를 과학적으로 식별하는 방법. BBC 사이언스,, 35-35. 

5)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2025.07.17). 야매 인류학보고서 - 나르시시스트. Youtube. https://youtu.be/O7_lfpVPRBU?si=DirD_as5pNBG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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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3-23 16: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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