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한국심리학신문=김사랑(kimsrjs0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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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설렘 가득한 4월이 되었다.
벚꽃이 피어오르고 친구, 가족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한편,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중간고사를 앞두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이다’
벚꽃을 만끽하고 싶지만,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시험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이렇게 만개한 벚꽃과 함께 밤낮없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아침에 공부가 잘되는가? 아니면 저녁에 공부가 잘되는가?
이때 각각의 학생들의 답변은 다를 것이다.
아침에 잠에서 깬 후, 상쾌한 몸과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 집중이 잘 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저녁에 공부를 하며 새벽까지 오랫동안 공부를 할 때 집중이 잘 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는 공부를 하는 학생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직장인에게도 포함이 될 것이고, 하루 안의 다양한 상황에서 아침 시간대에 에너지가 넘치는지, 아니면 저녁 시간대에 에너지가 넘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 동안 나의 몸은 어떤 시간을 가장 좋아할까
우리의 몸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잠을 자고, 음식을 먹고, 생각을 하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활동뿐만 아니라 체온, 호르몬 분비, 심폐 기능, 대사 작용, 신경 활동까지 몸의 기관들은 우리가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한다.
이렇듯, 인간의 생리 작용은 하루를 단위로 주기적인 변화를 이룬다. 몸 안에 일어나는 여러 작용들이 규칙적으로 순환하는 것이다. 이를 ‘일주기 리듬’이라고 한다.
이때, 여러 가지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선호하는 시간대가 있다고 한다.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일주기 리듬의 유형에서 아침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특징은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저녁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늦게 일어나고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으며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고 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일주기 리듬을 살펴본 연구가 있다.
중간형, 저녁형, 아침형의 순서대로 자신의 일주기 리듬을 생각했다. 도구로 측정했을 때의 결과도 똑같은 순서이다. 이때, 아침형과 중간형은 도구로 측정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유형이라고 생각했고, 저녁형은 도구로 측정했을 때보다 더 적은 사람들이 해당 유형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아침형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있기에 주관적으로는 아침형 인간으로 인식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일주기 리듬과 관련하여 과연 어떤 시간대에 집중이 잘되는 것일까
마음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
학습의 몰입도의 경우, 아침형 학생이 높게 측정되었다고 한다.
이는 학업 성적과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아침형 학생이 저녁형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더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저녁형 사람들은 아침형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아침형 사람들이 더욱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원하는 신체 리듬과 달리, 현실적인 상황에 맞추어 신체 리듬을 바꾸어 생활하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즉 저녁형 학생이지만, 하루를 아침 일찍 시작해야 한다면, 자신의 일주기 리듬과 맞지 않아서 학습 몰입도가 낮아진 것이다.
반대로 수업이나 몰입해야 하는 일을 저녁에 했다면 저녁형 사람이 높은 몰입도를 보였을 것이라는 점인 것이다.
더 나아가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우리의 몸은 각자의 일주기 리듬에 맞추어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원하겠지만,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이를 신경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 유독 하루 종일 너무나 바쁘게 살았다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쉼을 주고 싶은 마음과 더 놀고 싶은 마음으로 인해 잠에 드는 시간이 늦춰진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또한 하루에 계획한 일을 모두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늦게라도 시작해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새벽까지 눈을 뜨고 있었던 경험도 해보았을 것이다.
또는 저녁형이지만, 어쩔 수 없이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SNS 속 새벽 4시부터 알찬 하루를 살았다는 유명인의 콘텐츠를 보며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품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속도로 하루를 살기
당신의 일주기 리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침형이든, 저녁형이든 각자의 최대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의 시간을 의지대로 관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그래도 각자에게 맞는 리듬을 잘 지켜서 하루를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이다.
현실에 쫓기며 늦게까지 깨어있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 인식에 맞추어 과하게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일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자책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몸이 나에게 준 시간을 온전히 알맞게 활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주기 리듬에 맞추어 휴식과 집중의 시간을 잘 배분하면 좋을 것이다.
이로써, 각자의 속도로 자신의 일주기 리듬을 가득 채웠다면 당신은 하루를 알맞게 산 것이다.
참고문헌
1) 조은희, 이주원, 성제희, 남가현, 김수인, 박순주. (2014). 일주기 리듬에 따른 대학생의 학습몰입과 피로.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4(8), 319-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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