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아니라 감정을 파는 아이돌 광고 – 아이돌 광고의 심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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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아니라 감정을 파는 아이돌 광고 – 아이돌 광고의 심리 구조
  • 기사등록 2026-05-19 02: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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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 광고를 촬영하는 아이돌 장원영의 모습. (출처: 장원영 인스타그램)


[한국심리학신문=양원정(wonddol9334@naver.com)]

 

우리는 늘 광고와 함께 살아간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 TV를 틀어도 광고를 보게 되고 유튜브를 시청할 때도 광고를 봐야만 하며, 심지어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플랫폼에서도 광고를 끝까지 봐야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당신은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을 모두 기억하는가? 늘 비슷하거나 익숙한 사람, 특히 아이돌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아이돌이 광고시장에 많이 노출되게 되었으며, 어떤 심리학적 이유로 인해 아이돌 광고가 흔해졌는가?

 


무대를 넘어 일상으로 – 아이돌의 영역 확장


광고는 소비자를 설득하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의사소통의 수단에 속한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목적에서 머물지 않고 새로운 유행을 제시하거나 공익광고처럼 시민 사회에 공익적인 메시지를 남기기도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광고시장에서 아이돌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제품을 홍보하거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목적 등을 달성하기 위해 왜 광고 기업은 아이돌을 활용하는가?

국내 음반시장에서 아이돌의 음반 판매량은 매우 높은 성적을 보여준다. 국내 음원 서비스인 멜론에서 2026년 3월 3주 차 주간 차트 상위 10곡 중 6곡이나 아이돌 멤버의 솔로곡 혹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다. 대중들의 아이돌을 향한 열띤 반응에 더불어 아이돌 팬층의 연령대도 더 다양해지고 아이돌의 활동 범위도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이돌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은 물론, 극장 영화를 촬영하거나 예능에 이어 광고까지 섭렵하고 있다. 현재는 아이돌과 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별개의 앱도 개설되어 있어 일상에서의 아이돌이 미치는 파급력이 강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비가 아이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왜 아이돌에 열광하는가? 아이돌 우상화 현상으로 인해 팬들이 그들의 음악을 소비하는 것에 더불어 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숭배하고 모방하고자 한다. 아이돌이 가진 매력, 목소리나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무대 등 아이돌의 외적 원인으로 인한 경우와 팬들 스스로의 내적인 원인으로 인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내적 원인의 경우에는 팬이 아이돌에게 허구의 연애 감정도 느끼게 되어 실제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의 친밀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돌 팬층의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청소년을 넘어서 20~50대 팬들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들이 광고하는 상품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보장된다. 

 


아이돌 광고의 효과


광고 모델은 신뢰성, 전문성을 대표하는 공신력 모델, 친밀한 분위기나 매력, 호감도를 높이는 매력성 모델의 유형으로 보통 나뉜다. 광고주는 자사의 제품을 대표할 아이돌을 골라 아이돌의 이미지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요즘 아이돌은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인성교육을 받기도 한다. 즉, 아이돌이 광고 모델로서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배우나 모델의 전유물이었던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도 활동하는 아이돌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샤넬, 블랙핑크의 지수는 디올, 아이브의 장원영은 미우미우 코리아, 에스파의 카리나는 프라다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실제로 2021년 블랙핑크 지수가 디올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되고 MZ 세대 매출이 2020년 동기와 비교해 4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혀졌다. 아이돌을 향한 모방 욕구 및 동일시 욕구가 높을수록 팬덤은 아이돌의 광고 상품 제품의 구매 의도가 매우 높아지게 된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업계는 원래 중장년층이 주 소비자층이라는 올드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수지가 K2 모델로 발탁되고 난 이후 젊은 소비자층이 아웃도어 패션 업계에 유입되었고 이에 따라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신박한 아이돌 광고, 이거까지?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저가 커피숍과 아이돌의 협업도 많이 보인다. 메가커피와 sm엔터테인먼트의 협약으로 멤버별 최애 음료 메뉴를 공개하여 해당 아이돌이 좋아하는 음료를 팬들이 쉽게 따라 마실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아이돌과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멤버의 생일 때 해당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는 특별 제작 컵홀더를 끼워 음료를 판매하여 음료 판매량을 높이는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

또한, 최근 장원영의 짐빔 광고가 큰 이목을 끌고 있다. 장원영이 이미 광고하고 있는 우리은행, 어뮤즈, 메디큐브, 아이더, 데싱디바, 타미진스, 다이슨, 케라스타즈를 짐빔 광고에 자연스레 노출시켜 총 8개의 브랜드의 통합을 짐빔의 광고를 통해 이루어 냈다. 아이돌을 매개로 하여 다양한 업계가 통합된 세계관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이돌이 기업 간의 협업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아이돌 인지도와 개성이 소비자가 브랜드를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금 알렸다.

 

아이돌은 팬층에 열정적인 무대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심볼로써도 작동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팬들의 경험적 가치를 생성하게 된다.



*참고문헌

1) 이승목, 신재권, 이상우(2014). 「아이돌 우상화의 요인 및 아이돌 우상화가 아이돌 광고 상품 구매의도에 미치는 매개효과 분석 -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2) 김해밀, 안민영, 김칠순(2026). 「아이돌 앰배서더 속성이 명품 브랜드 태도, 구매의도 및 홍보효과에 미치는 영향 - Z 세대를 중심으로 -」. 한국의상디자인학회지, 경희대학교.

3) 김수영(2026.03.11.). "장원영 ETF"…9개 브랜드 모인 화제의 광고, 어떻게 탄생했나.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311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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