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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사랑(kimsrjs0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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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대학생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 보면 선생님과 교수님께서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해 안 된 부분 있는 사람?’, ‘이 부분 질문 있는 사람?’, ‘의견 내볼사람?’ 등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생님과 교수님들은 항상 수업 시간마다 노력하신다.

이에 비해 학생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갑자기 눈을 피하거나 머릿 속이 새하얘진다.

이때,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작게나마 ‘아니요~’처럼 반응을 보이는 학생, 두 번째는 질문이 있지만, 머릿 속에서 정리가 잘 안돼서 나중에 여쭤볼 기회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 세 번째는 괜히 질문해서 다른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눈치 보는 학생 또는 수업 막바지에 공개적으로 질문했다가 수업 시간을 늘려서 친구들이 불편할까봐 눈치 보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난 학생이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학생 유형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경우의 심리에 주목하고자 한다.

사실 수업 시간이나 다른 공개 특강 등에서 의견을 말해보라, 질문이 있으면 해 보라 등의 말은 많이 듣는다. 하지만 다들 반응을 하지 않고 수업이 끝난 후 머릿 속에서 되뇌인다. ‘아, 아까 질문할걸’, ‘아 아까 반응할걸’

당시에는 ‘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다들 가만히 있는데 나만 괜히 나서는 것 같은 기분을 다들 경험해 보았을 것 같다.


나도 의견을 말하고 싶어, 근데 잘 안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어야 할 때 말이 잘 안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엘레-노이만(Noelle-Neumann)의 침묵의 나선 이론(the spiral of silence theory)은 의사 표현과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을 다룬다. 노엘레-노이만은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할 때 오류를 범하는 것보다 고립을 두려워할수록, 자신의 의견보다는 다수 의견에 동조한다고 주장하며 ‘고립의 두려움’이 개인 의사 표현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분위기를 끊임없이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고립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견 분위기에 대한 지각이 의사 표현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이 성향적으로 고립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고립의 상황적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고립에 대한 성향적인 두려움이 클수록, 고립에 대한 상황적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신의 의견이 소수에 해당한다고 지각하는 것이 논쟁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가능성과 고립에 대한 상황적 두려움을 매개변수로 했을 때, 의사 표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의사 표현에서 고립에 대한 두려움보다 논쟁에서의 성공 가능성, 논쟁 회피 성향, 자신의 의견 확신 등이 의사 표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뚝심있게 나아가기


앞서 이야기한 사례들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도 있고 공감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말로 조리있게 표현하고 아무도 외치지 않을 때 소신있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남들이 나서지 않으니까 나도 가만히 있어야지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너무 많은 후회로 남는 것 같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의 의견이 맞다는 것의 확신을 넘어 ‘나의 의견’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에 회피하지 말고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더욱 더 활발하고 모두가 눈치보지 말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글 바란다.



참고문헌

1) 정다은. "논쟁 상황에서 의사표현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들에 관한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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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09 13: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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