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손신영 ]


당신은 진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계획이 있는가?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원하는 직업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목표를 보고 “열심히 하네. 좋겠다.” 등의 평가를 한 적이 있는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칭찬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출처: unsplash

나와 타인, 즉 개인과 집단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예를 들면, 국가, 인종, 민족, 종교, 성별, 연령 등이 있다. 이렇게 여러 요소 중 소수민과 주류민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소수민이란, 힘을 갖지 못하고 약자로서의 위치에 놓인 사람을 의미한다. 주류민이란 소수민의 반대말을 의미한다. 예컨대, 교수와 학생 관계에서 교수는 주류민이며 학생은 소수민이 될 수 있다. 소수민은 불편을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잘 말하지 못한다. 주류민은 다른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소수민을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측면에서는 주류민, 또 다른 곳에서는 소수민일 수도 있다. 이것은 한 사람 또는 한 집단에게 공존할 수 있다. 지금은 젊었던 사람들이 언젠가 나이를 먹고 아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한 사람이 나이 든 사람에게는 젊은 사람으로 보여 주류민이 될 수 있지만, 교수에게는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소수민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생 A는 “노력하면 내가 꿈꾸는 진로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학생 B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어차피 해도 안 될 거야.”라고 말한다. 이를 보고 선생님은 A가 더 긍정적이며 B는 부정적인 학생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각각의 학생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A는 한국인이며 중산층 가정 환경이고, 수도권에 거주해 주류민에 속한다. 하지만 B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저소득층 가정 환경이고, 비수도권에 거주한다. 이를 보면, B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 자체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 따라서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처한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함부로 평가하거나 재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도 모르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주류민은 특권을 가지고 있으며 소수민은 억압을 경험한다. 특권이란 사회에서 구체적인 변인, 즉 인종, 국가, 민족, 종교 등을 기반으로 선택된 집단의 사람들에게 사회가 부여하는 체계적인 혜택을 의미한다. 이것은 혜택으로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불편함이 적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법과 제도만 포함되는 것이 아닌 문화나 관습 또한 이에 포함된다. 이렇게 주류민이 특권을 누리는 것은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인식하기 어렵다. 평소 혜택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당연하게 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경험하지 못할 경우 불이익을 느낀다고 생각하게 된다.


소수민은 억압을 가지고 있다. 차별 또는 불리한 방향으로 구별하는 것이며 억압, 권위나 힘이 불공평하게 가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과 억압은 행하는 사람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받는 사람은 민감하게 느껴진다. 마치 폭력이 일어났을 때 가해자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피해자는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차별과 억압을 받으면 사회적 시선과 자신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뜻을 밝히지 못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우리가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를 간다고 생각해보자.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것은 수도권과 다른 광역시만 가능하다. 이를 주류민의 특권이라고 한다. 수도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익숙하지만 지하철이 없는 곳에서 자란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있다. 지하철로 서울을 가는 것이 지방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주류민이 느끼지 못하는 소수민의 억압이다. 비록 주류민이 의도적으로 억압하지 않았지만, 사회적인 차별을 경험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시로, 대학원 고민이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주류민이라면 진학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앞으로의 학업 고민만 할 수 있다. 이것은 특권이라고 인식하지 못하지만 혜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를 먼저 걱정해야 하며 다른 일을 병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소수민이 경험하는 억압이며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것을 경험하고 있다. 누군가를 억압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차별하기도 한다. 나에게 당연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으니, 그것이 칭찬이라도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겠다. 타인을 기분 좋게 하려고 한 말이 처한 환경 때문에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담을 할 때에도 적용된다. 내담자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고 상담자 또한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자가 주류민일 경우, 가치관을 전달하여 억압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유의하며 상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문헌

1) 김봉환. (2019). 진로상담의 이론과 실제. 학지사 

2) 김봉환 외 12인 저. (2018). 진로상담. 학지사



※ 심리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에 방문해서 확인해보세요!

※ 심리학, 상담 관련 정보 찾을 때 유용한 사이트는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 심리학, 상담 정보 사이트도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 재미있는 심리학, 상담 이야기는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10256
  • 기사등록 2025-06-05 08:23:3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