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한국심리학신문=손혁 ]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것들
체중을 감량하는 행위를 다이어트라고 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체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 자기만족 등의 다양한 이유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운동이나 식생활 조절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도심 한복판을 걷다 보면 나는 음식 냄새가 우리의 허기를 자극하고, 힘들고 지치는 일상에 우울하고 안 좋은 기분을 해소하기 위한 고칼로리 음식을 찾기도 한다.
새벽에 약간 허기진 느낌에 라면을 하나 끓여 먹거나, 밥을 먹고 나서 조금 뒤에 무언가 입가심이 필요하여 과자 한 봉지를 먹어 치울 때가 있다. 실제로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이런 배가 고픈 것 같은 느낌이 느껴지는 것을 ‘가짜 배고픔’이라고 한다. 가짜 배고픔에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게 되고, 적정량보다 더 많이 먹고 살이 찔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이런 가짜 배고픔을 확실히 제어해야 한다.
가짜 배고픔을 느끼는 이유
정서적 섭식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심리적 공허감을, 음식을 통해서 채우는 행위를 의미한다. 부정적 감정이나 사회적인 압력이 있을 때, 실제로 에너지는 필요 없지만 에너지를 요구하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음식을 찾게 된다. 서울대학교 연구(2019)에 따르면, 여성 대학생의 68%가 포만 상태에서도 음식을 찾는 경험을 했다. 이는 "먹는 행위 자체가 감정적 위안을 제공한다는 인식"과 연결된다.
Unsplash의Erik Mclean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되면 뇌의 측좌핵이 과활성화 되게 된다. 뇌의 측좌핵은 보상 심리와 관련된 기관이다.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는 우리에게 보상을 주는 것과 연결된다.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도파민을 찾게 되고 이것이 음식과 연결되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SNS나 유튜브에서 음식 사진이나 식사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면 식탐을 자극하게 된다. 수면 부족의 경우에도 식욕을 자극하게 되는데, fMRI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 시 전전두엽 피질(의사결정 영역) 활동이 감소하고 편도체(본능적 욕구 영역)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따라 초콜릿·감자칩 등 고지방·고당도 음식 선택 비율이 78% 높아지게 된다. 밤이나 새벽에 디지털 환경과 수면 부족이 겹쳐 실제로 배가 고프지 않지만, 음식을 찾게 되는 ‘가짜 배고픔’을 경험할 수 있다.
가짜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선
가짜 배고픔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조절과 건강한 생활패턴을 가져야 한다. 물 마시기는 대표적인 가짜 배고픔을 가려내는 방법이다. 물을 마시고 잠깐 배고픔이 가라앉는지 확인해 보고 진짜 배고픔인지 가짜 배고픔인지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수면 부족이나 생활 패턴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는 이런 가짜 배고픔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예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쉽게 포기할 때가 있다. 가짜 배고픔을 이겨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기원한다.
참고문헌
1)정진영, 이훈진 and 박세란. (2019). 정서적 취약성과 스트레스, 신체불만족이 정서적 섭식과 신경성 폭식경향에 미치는 영향:여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 5(1), 39-63.
2)오길향. "입원환자의 수면형태 및 수면장애 요인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1998. 서울
3)Macht, M. (2008). The role of emotion in eating behavior and decisions. Appetite, 50(2), 37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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