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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윤관중 ]






다들 이러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핸드폰 속 무심코 보게 되는 쇼츠 영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크롤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수십 분이 훌쩍 지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이상하다는 생각 해본 적 있는가? 그 모습이 마치 슬롯머신 앞에서 레버를 당기듯 한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 이유는 쇼츠를 보기 위해서 다음 영상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하고 계속 화면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래버를 당기듯 한 모습과 유사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언뜻 무관해 보이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존재한다면 알아보자!

 

예측할 수 없는 재미

 

쇼츠 영상과 슬롯머신의 가장 강력한 공통점은 바로 '변동 비율 강화 계획'이라는 심리적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변동비율 강화 계획은 몇 번 수행해야 발일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도록 강화물이 제시하는 계획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슬롯 머신을 본다면 슬롯 머신은 언제 당첨될지, 얼마나 큰 돈을 딸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불확실성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혹시 다음번에는 대박(강화물)이 터질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지면서 계속해서 레버를 당기게 되게 만든다. 

 

반대로 숏폼 영상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숏폼 영상에서는 끝없이 펼쳐지는 영상 피드 속에서 어떤 재미있는 영상이 발견될지는 스크롤을 넘기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때 시시한 영상이 나오지만, 반대로 가끔 '대박(강화물)'이라고 느껴질 만큼 흥미롭거나 충격적인 영상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시시한 영상 속에서 대박(강화물)을 노리고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려서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이것은 예측 불가능한 재미, 즉 '변동 비율'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서 우리의 뇌에서 쾌감 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곧 강한 중독성으로 이어지게 영향을 주게 된다. 

 

빠르고, 쉽고, 자극적인 경험의 반복

 

변동 보상 외에도 쇼츠 영상과 슬롯머신은 중독을 일으키는 디자인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첫 번째로는 '무한 스크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 SNS에서는 페이지네이션 방법은 각자의 페이지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였다. 그렇지만 '무한 스크롤' 이 도입되고 난 이후에는 단순한 스크롤을 통해서 모든 콘텐츠를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나오고 난 이후에는 사용자의 번거로움은 해소하였지만, 콘텐츠 자체로 '중독' 에 빠질 수 있게 되었다. 반대로 슬롯머신도 '무한 스크롤' 이 존재한다. 슬롯머신의 레버를 당겨서 게임을 시작한 순간 게임기 속 화면이 '무한 스크롤' 이 되기 시작하면서 작동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번거로움이 사라지지만 중독에 빠질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두 가지의 상품에서는 '무한 스크롤' 이라는 중독을 유발하는 요인이 존재한다.

 

또 다른 디자인 요소에서는 '자동 재생' 이다. 슬롯머신은 돈을 넣고 나서 게임 한판이 끝나면 그다음 판을 자동으로 시작해 주는 기능이 존재하다. 이러한 기능이'자동 재생'의 요소로 볼 수 있다. 반대로 SNS가 또한 똑같다. 영상이 끝나면 다음 영상으로 바로 이어서 재생이 되기 시작한다. 이런 부분들이 '자동재생' 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영상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게 만드는데 '자동재생' 의 디자인이 영향을 끼친다. 그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중독' 이 될 수 있는 상황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디지털 마약

 

숏폼은 디지털 슬롯머신이다. 디지털 슬롯머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숏폼의 디자인 요소, 변동 간격, 강렬한 자극 등의 여러 조합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쾌락이 아닌 잠재적인 중독을 형성되게 만든다. 하지만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면 숏폼의 정보기술에 원인이 있다. 숏폼의 정보기술이 만들어지는 과정 본다면 여러 전문가는 도파민을 최대한 뿜어낼 방안이 정보기술에 함축되어서 개발되었다. 이걸 비유해서 이해한다면 마치 식품회사에서 단맛, 짠맛을 극대화하고 중독성이 강한 음식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처럼 정보기술 자체에서도 중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존재하기 때문에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슬롯머신과 더욱더 유사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린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디지털 슬롯머신'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쇼츠. 스마트폰 속 작은 화면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기 전에, 이 '디지털 슬롯머신'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질문 던질 때가 되었다. 지금 자기 손안의 스마트폰은 오락기일까? 아니면 자신의 시간을 갉아먹는 기계일까?


출처-


1)나비쌤의 자기주도학습 이야기. (2022). 유튜브와 릴스의 도박의 상관 관계. brunchstory

2)손엄지. (2023), ’숏폼‘이 디지털 마약이라고?. 뉴스1

3)애틀란타한인뉴스포털. (2023). 틱톡∙쇼츠∙∙∙합성마약과 유사하다. KATLANTAK

4)문세영. (2015). 고객이 거덜 날 때까지... 슬롯머신의 심리작전. 코메디닷컴

5)YouTube. (2023). https://www.youtube.com/watch?v=mrw0h_kNC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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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25 08: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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