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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이유나A ]


현대 사회에서 음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일상과 문화, 그리고 개인의 심리적 건강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훨씬 폭넓은 음악적 경험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서 음악이 인간의 감정 조절, 창의력 증진, 사회적 유대, 문화적 정체성 형성, 심리적 치유 등 삶의 여러 측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왜 다양한 음악 장르를 듣는지에 대한 심리적 이유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음악이 현대인의 삶에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는지 다각도로 분석해보자.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 장르를 듣는 심리적 이유는 인간의 뇌와 감정, 사회적 관계, 그리고 자기 인식 등 여러 차원에서 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Schäfer 등(2013)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 감상의 심리적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각성 및 기분 조절, 둘째, 자기 인식 및 자기 이해, 셋째, 사회적 유대이다. 이 중에서도 감정 조절과 자기 인식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감정을 조율하는 음악의 힘



음악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음악을 들으면 뇌의 쾌락과 보상,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영역이 활성화되며,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기분이 개선되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실제로 음악 감상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고, 긍정적 감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음악이 단순히 감정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감정 상태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음악은 자기 인식과 자기 이해를 돕는다. 사람들이 특정 음악을 선택하는 과정은 자신의 내면 감정이나 가치, 정체성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슬픈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슬픔을 직면하거나, 신나는 음악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등, 음악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음악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까지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이유이다.


음악 선호와 성격의 상관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전 세계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은 현대적이고 활기찬 음악을,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다양한 장르와 복잡한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음악이 개인의 성격과 심리적 특성을 반영하고, 동시에 성격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음악을 통한 사회적 연결과 기억의 회복



사회적 차원에서 음악은 유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집단 내에서 같은 음악을 듣거나 함께 연주하는 경험은 협동심과 신뢰를 높이고,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빠른 친 밀감을 형성하는 '아이스 브레이커 효과'를 발휘한다. 음악을 통한 집단 활동은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신뢰와 공감, 소속감을 높인다.


음악은 기억과 연상을 자극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특정 음악은 과거의 경험이나 감정을 떠올리게 하고, 그 시절의 감정 상태를 다시 느끼게 한다. 이는 음악이 해마 등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은 각기 다른 인생의 순간과 감정을 다시 경험하는 통로가 된다.



더불어, 음악은 심리적 치유와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계적 연구에 따르면 음악치료는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만성질환 등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문제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음악은 신체적 긴장 완화, 감정 해소, 스트레스 감소 등 심리적 건강을 관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자원임이 입증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를 경험하는 것은 창의력과 인지적 유연성, 감성지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여러 문화권의 음악을 접하면 뇌의 더 넓은 영역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사고 방식과 감정 경험이 촉진된다. 이는 음악이 단순한 취향을 넘어, 문화적 학습과 정체성 확 장, 세대 간 연결까지 이끌어내는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



끝맺음



이처럼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 장르를 듣는 심리적 이유는 감정 조절과 자기 인식, 사회적 유대, 기억과 연상, 심리적 치유, 창의력 증진 등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깊이 작용한다. 음악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강한 즐거움과 동기부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자신을 표현 하고 이해하며,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음악은 임상적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원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심리적 메커니즘 덕분에, 현대인들은 각자의 상황과 감정, 성격,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택해 들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와 행복, 그리고 삶의 활력을 발견하고 있다.


참고문헌

1. Schäfer, T., Sedlmeier, P., Städtler, C., & Huron, D. (2013). The psychological functions of music listening. Frontiers in Psychology, 4, 511.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3741536/

2. Daly, I., Malik, A., Weaver, J., Halpern, A. R., & Spence, C. (2017). Emotional responses to music: Shifts in frontal brain asymmetry mark periods of musical change. Frontiers in Psychology, 8, 2044.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psychology/articles/10.3389/fpsyg.2017.02044/full

3. Life Skills Advocate. (n.d.). The science of music and emotional regulation: Choosing the right soundtrack. Retrieved June 19, 2025, from https://lifeskillsadvocate.com/blog/music-and-emotional-regulation/

4. University of Cambridge. (2022, February 9). Musical preferences unite personalities worldwide, new study finds. https://www.cam.ac.uk/stories/musical-preferences-unite-personalities-worldwide

5. Music Care. (2018, July 12). Social bonding: How music brings—and keeps us—together. 

https://www.musiccare.org/music-care-blog/737-social-bonding-how-music-brings-and-keeps-us-together

6. Chanda ML, Levitin DJ. The neurochemistry of music. Trends Cogn Sci. 2013 Apr;17(4):179-93.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036702/

7. Wikipedia contributors. (2025, June 19). Psychology of music preference. In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Retrieved June 19, 2025, from https://en.wikipedia.org/wiki/Psychology_of_music_p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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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02 08: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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