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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꾸미의 인터뷰] 최혜선 전문상담사 인터뷰
  • 기사등록 2021-05-20 09:33:22
  • 기사수정 2021-06-11 12: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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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안녕하세요, The Psychology Times 독자 여러분! 


저희는 T.P.T 제1기 기자단 김영경, 정지우입니다. 5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저희는 학교에서 활동하고 계신 교내 전문상담교사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아, 저희가 연락했을 때도 많은 학생과 이야기 중이셨는데요, 그래서 저희는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교내 전문상담교사 분과 진행한 인터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학교에서 전문상담사로 근무 중인 최혜선입니다.

 

2. “학교 내 전문상담(교)사란 무엇인가요?, 상담기관 일반 상담사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학교 내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관련된 상담 활동을 주로 진행하는 교원, 교직원입니다. 주 내담자는 학생이며, 학생의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상담과 그 외 자문,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합니다.


일반상담기관 상담사의 경우 해당 기관 특성에 따라 대상(예; 부부, 가족, 청소년, 아동 등)이나 상담기법, 상담주제가 다르게 적용되고 대체로 상담으로 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상담의 경우 회기를 명확하게 정하고 대체로 종결 기간까지 내담자를 만나게 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기본 회기가 정해져 있어도 단 회기로 마무리되거나 3년 동안 지속해서 학생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전문상담(교)사가 담당하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설명해주세요!


☺ 업무는 학교급과 상황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의 상담과 관련된 일을 주로 진행합니다. 필수 업무를 3가지로 나눠보면 ① 상담 및 자문 ② 상담연계 ③ 상담 프로그램 운영이라고 생각됩니다. 


 주 업무는 학생, 학부모 상담과 교원자문입니다. 상담은 개인 상담, 집단상담, 위기상담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필요한 다양한 상담주제(학업, 성격, 대인관계, 가족 등)에 따라 학생 개인에게 맞춰 상담을 진행합니다. 추가로 학부모 상담 및 교원자문도 진행됩니다. 


둘째, 상담연계를 실행합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경우 동의를 얻어 외부전문가, 지역 내 상담기관, 교육청 Wee센터로 상담 및 심리검사 등을 의뢰하여 학생에게 적절한 상담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상담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상담실홍보, 학급 활동, 친구 사랑, 학습 코칭, 자존감 향상 등 학생에게 필요한 예방 교육 및 집단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합니다. 추가로 학교 특성에 따른 업무와 소속부서의 업무를 지원합니다.

 

4. 전문상담(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진로를 어떻게 계획해야 할까요?


☺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자 한다면, 교원자격증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사범대학(심리학, 상담심리학 관련)학과를 졸업하거나 교육대학원을 진학하여 심리학, 상담심리학을 배우는 것은 물론, 교육현장을 배우고 교생실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1. 전문상담(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 학부 과정에서 이수하면 도움 되는 과목들을 추천해주세요!


☺ 학부에서 듣는 모든 과목은 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학생 사례에 맞게 상담해야 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발달심리, 가족 상담, 성격심리학은 학생 상담 전반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항상 관련 책을 보면서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는 상담이 늘어나면서 이상심리나 인지심리학도 중요한 과목으로 생각됩니다.

 

4-2. 전문상담(교)사는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로 나누어 배정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누어서 배정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선택하는 과정이나 기준이 궁금합니다!


☺ 기존에는 상담(교)사의 배치가 학교급을 나누지 않고 운영되었으나 초. 중. 고의 학생특성이 많이 달라 최근에는 초등과 중등(중. 고교)으로 분리하는 추세입니다. 상담 인력배치 기준은 지역별 교육청의 공고에 따라 다르지만, 임용시험이나 인력 채용 시 학교급을 선택하여 응시하거나 교육청 발령 전 조사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4-3. 초등학생의 상담과 중학생, 고등학생의 상담에서 중요한 사항이 다를 것 같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차이를 듣고 싶습니다.


☺ 초. 중. 고를 모두 경험해본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초등의 경우 학부모 상담이 중요한 사항이라고 여겨집니다. 학생이 아직 어리고 가정에서 학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을 만나는 만큼 학부모 상담은 필수입니다.


 중등의 경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중학생 상담 시 많은 경우 욕구와 에너지가 표출되어 보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학생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예방이 될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등의 경우 개인 상담 및 협조체계 형성이 중요합니다. 고등학생의 경우 이미 내재해 있거나 드러나지 않는 심리적 문제가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학생 개인 상담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교 내외의 협조체계를 적절하게 연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그렇다면 전문상담(교)사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 어떤 것으로 생각하세요?


☺ 저는 청소년에 대한 마음과 상담자 자신에 대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에 대한 마음이 있을 때 공감, 이해, 관심, 인내 등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태도가 생긴다고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마음과 변화를 많이 기다려줘야 하거든요~)


아울러 상담자 자신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상태와 마음의 변화, 감정을 확인할 수 있어야 상담자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쉽지 않아요~)


6. 전문상담(교)사는 세부적인 분과가 있나요? 가령 성폭력 담당 상담(교)사, 특수학급 학생 담당 상담(교)사 등 학교에 있는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담당하는 분과가 있나요?


☺ 학교 현장에서 상담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전문상담(교)사 한 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모든 상담사례에 적절히 개입해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분과별 담당자가 상담하고 학교 내에서 함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말씀해주신 영역에서 예외적인 부분은 특수학급 학생은 특수교사가 전담하여 운영하고, 진로상담의 경우 진로교사가 입시와 진학 부분을 강조하여 진행합니다.)

 

7. 위 클래스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신뢰도가 있는 상담기관들을 한두 가지 정도 소개해주세요!


☺ 청소년들이 편하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기관은 해당 교육청 Wee센터와 해당 지역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입니다. 위 기관에서는 상담, 심리검사는 물론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8.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이 필요해 찾아오는 학생들 외에 상담(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채 혼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 위와 같은 상황을 위해 아이들에게 상담실, 외부상담기관 등을 홍보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담임선생님, 교과 선생님들께 학생 상담방법을 안내하고 학생들이 언제든 편한 곳에서, 편안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9. 학교 안 청소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학교 밖 청소년들의 상담 현황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상담기관이나 제도를 알고 계신다면 소개해주세요!


☺ 학교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학업중단 의사가 보이는 학생들에게 학업중단숙려제를 권장합니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한 번 더 학교생활, 학업중단을 고민해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 드림’이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어 위 기관을 이용하고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내 상담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 등도 이용 가능합니다.

 

10.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시대에 필요한 전문상담(교)사가 가져야 할 소양이나 역량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학교 현장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잠시 오는 아이들,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놓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이들 한 명씩 눈을 바라봐주며 이야기하기”입니다. 혹여 학생이 나에게 다가온다면, 이야기를 건넨다면, 다른 일을 잠시 멈추고 그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 어렵지만 무엇보다 필요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최근 교내 상담교사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며, 상담교사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생각하는 상담교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상담이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상담제도를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교내 상담교사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 관리를 언급해 주신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대부분 상담을 떠올리면 내담자 상황만 주목하기 마련인데, 상담사가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내담자를 온전히 상담해 줄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내 상담교사분들은 이렇게 대부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계십니다. 청소년기는 빠르게 몸이 성장하는 만큼, 마음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몸이 성장할 때 성장통이 오는 것처럼, 마음도 빠르게 성장하며 성장통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청소년분들께서 마음이 힘드실 때, 언제나 학교의 위 클래스, 학교 밖의 꿈 드림 센터를 적극적으로 찾아가시면,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지금까지 T.P.T. 1기 김영경, 정지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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