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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이 준 선물 같은 활동, 심꾸미 1기를 마치며
  • 기사등록 2021-06-08 11:49:50
  • 기사수정 2021-07-28 1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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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박지희 ]


안녕하세요. 저는 The Psychology Times 대학생 기자단 심꾸미 1기 박지희입니다. 지원서를 작성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활동이라는 게 아직은 실감 나지 않습니다.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심꾸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심꾸미 모집 공고를 접하기 전, 많은 대외활동을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그중에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거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활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외활동’에 초점을 맞추면 ‘하고 싶은 것’과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꾸미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활동을 찾아본 후라 눈이 반쯤 풀려있었던 상황이었는데, 활동 내용을 보자마자 눈이 저절로 뜨였습니다. “이건 지원 안 하면 분명히 후회할 거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지원서를 작성하기로 마음먹은 후, 막힘없이 적어나갔습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심리학 관련 서적, 유튜브 영상, 대학교 교양 수업 신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고 있었기에 자신 있게 써 내려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평소에 좋아하던 MBTI 성격 유형 테스트 및 다양한 심리테스트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MBTI에 대해서는 “혈액형과 같은 유사 과학이다”, “모든 사람을 어떻게 16가지 유형에 국한해서 말할 수 있냐” 등의 부정적 시각이 많았던 터라 “과연 이 내용을 심리 전문 언론사 기자단 지원서에 기재해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도 잠시, 제가 제일 관심 있는 것들 중 하나이기에 솔직하게 기재했습니다. 주변에서 “과몰입 좀 그만해라”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평소 MBTI 테스트를 좋아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아마 그 내용을 기재하면서 지원서라는 것도 잊고 순수하게 즐기면서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원서를 작성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냈습니다. 결과 발표날인 것도 잊고 다른 일을 하던 중,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문자는 ‘심꾸미 1기 합격’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소식이라 더욱더 기뻤고, 또 감사했습니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조기 마감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지원했던 대외활동이라 행복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심꾸미에 합격한 뒤, 2월부터 한 달에 두 개의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사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심리 전문 언론사라 제 글이 오히려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첫 기사를 쓸 때는 그런 걱정이 앞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제, 방향성, 자료 등을 차근차근 찾아가다 보니 어느새 기사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첫 기사를 업로드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여 약간 상심하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남은 기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2월의 기자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쁨, 행복과 동시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걱정했던 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고뇌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후에는 조금은 걱정을 내려놓고 재밌게 하자는 마음으로 기사를 작성했고, 그 모든 기사는 저에게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활동을 마치며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심꾸미 활동을 할 수 있었고, 또 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무언가를 도전하기 전부터 “이건 안될 것 같아”, “떨어질 게 뻔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섣불리 미래를 예측하고, 포기하는 습관이 저도 모르게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결국 후회하는 건 자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아픔을 피하고자 그런 선택을 해왔습니다. 심꾸미에 합격하고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습관을 고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쟁률이 10대 1이든 100대 1이든, 500대 1이든 그 한 명이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무조건 포기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심꾸미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용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심꾸미 1기 박지희를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열정은 MBTI라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주변인들이 모두 “과몰입한다”, “그만 얘기해라”라고 할 때, 굴하지 않고 그것에 흥미를 느끼고 깊게 알아갔던 점이 그 열정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과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과한 것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과하게 공부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과하게 열정을 가져 확고한 지위를 얻게 되는 것처럼, 과하다고 해서 좋지 않은 게 아닙니다. 여러분도 혹시 자신이 가진 ‘과함’이 있다면, 그 과함을 또 하나의 기회로 잡아보는 건 어떠신가요? 그 과함은 여러 곳에 분배가 되어 하나의 결실을 맺을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좋은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The Psychology Times와 박다솔 담당자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꾸미를 챙겨주셨던 게 너무나 잘 느껴져서 따뜻했던 대외활동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기사를 읽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심꾸미 분들의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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