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연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황가연 ]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곤 한다.
어렸을 때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에게 비춰지는 어른들의 모습은 마치 ‘마술사’ 같았다.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즐기며 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책임감의 무게는 제법 무섭기도 했다. 어쩌면 아이 때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학교에서 정해주는 시간표, 대학을 가면 된다는 암묵적인 길이 주어지는 것이 편했음을 느낀다.
한편 내가 만드는 길 속의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원하면 할 수 있었고 다양한 내가 되었다. 나의 색깔은 다채로워졌고 다양한 ‘부캐’가 생긴 것만 같았다.
실용적 사고
라보비-비프(Labouvie-Vief)에 따르면 성인들은 현실성과 실용성을 고려하는 실용적 사고를 할 수 있다. 구체적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모순과 불완전함을 수용하며 그 상태를 인정할 수 있다.
도움행동으로 실용적 사고를 설명할 수 있다. 논리적, 도덕적으로 사람을 돕는 행동은 옳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도움행동을 하지는 않고 모두가 도움행동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성인들은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견뎌내고 인내하며 때로는 타협하고 수용할 수 있다.
여러 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성숙한 사고는 모든 성인들이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만이 도달할 수 있는 단계로 보편적인 단계는 아니다.
‘어른이라면 이래야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도움행동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행동 기준들이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도 어른은 처음이다. 논리적으로 옳은 말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모두가 어른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사회인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이날, 파란 장미를 선물하곤 하는데 꽃의 꽃말은 기적이다. 파란 장미 같은 당신에게 꽃을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
참고문헌
정옥분, 청년심리학, 학지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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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아직 어리니까..'소리를 들으면서 컸는데 막상 나이가 들다보니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하고 실수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어린 나이라고 핑계될 거리가 없으니 너무 막연해지고 두렵기까지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