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곽수빈 ]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동조’라고 한다. 

 


동조의 2가지 종류


동조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이 옳다고 순전하게 믿기 때문에 타인의 행동에 동조하는 개인적 수용과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믿는 것과 상관없이 타인의 행동에 겉으로만 동조하는 공개적 수용이다. 

 

생활 속에서 다수의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해서 개인적 수용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단에서 튀지 않기 위해 또는 바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공개적 수용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동조는 선한 행동을 하도록 이끌기도 하지만 비극적이고 참담한 사건의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의 나치당이 그랬고, 6.25 한국 전쟁, 세계대전들과 각기 내전들을 통해 명확한 이유 없이 집단 혐오를 생성하고, 키워나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환경 속에서 동조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물론 동조의 힘은 강하다. 특히 그 순간에 시간이 급박하거나, 사회적 압력이 강하게 작용된다면 동조의 힘은 더욱 커진다. 

 


작지만 강한 소수의 영향력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소수의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다. 소수의 영향력이란 동조의 상반되는 말로 소수집단의 구성원들이 다수의 행동이나 믿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소수의 영향력의 핵심은 일관성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은 시간이 지나도 같아야 한다. 그리고 소수의 구성원들끼리도 서로 동의가 되어야 한다. 

 

소수집단의 한 사람이 만약 두 가지의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거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의견을 표현하게 되면, 다수는 그들이 이상하고 근거 없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무시할 것이다. 하지만 소수의 신념이 통일되고, 건재하다면 그 힘은 다수를 설득시키고 변화시킬 만큼 크다. 

 


소수의 영향력의 산물, 미투 캠페인


미투 캠페인 또한 소수의 영향력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미투 캠페인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서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이는 2017년 10월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크게 확산되었다. 이 캠페인은 24시간 만에 약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리트윗하며 지지를 표현했고,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Me Too’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이 겪은 성폭행, 성추행 경험담을 용기를 내어 폭로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시작되어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캠페인은 문화·예술계, 정치계로까지 크게 번지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소수가 다수를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이같이 용기를 내어 본인의 신념을 표현하기란 참 쉽지 않다. 사회적인 압력에 공개적 수용을 표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내가 이상하게 보일까 봐 또는 집단에서 소외될까 봐 등의 다양한 이유로 동조하게 되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우리의 신념으로 세상이 변화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은 신념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명심하고 세상과 용감하게 맞설 줄 알아야 한다. 신념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매 순간 영적인 싸움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흐르듯 동조하고 안주하며 살아가면 안락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안락함은 거짓된 달콤함이다. 안락함은 권태를 불러온다. 

 

때문에 우리는 그저 흐르는 삶이 아닌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가치가 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늘 소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땅에서의 한정된 소중한 삶을 용감하게 살아내길 응원한다. 






지난기사

당신은 어떤 삶을 꿈꾸고, 살고 있나요?

당신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순간의 선택들




참고문헌

Elliot Aronson. (2018). 사회심리학. 시그마플레스

[네이버 지식백과] 미투 캠페인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37008&cid=43667&categoryId=43667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2879
  • 기사등록 2022-02-18 08:42: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