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현 대학생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고다현 ]
에코이스트를 아시나요?
에코이스트, 나르시시즘 둘 중에 들어본 단어가 있는가?
필자는 후자는 알고 있었으나 전자는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우연히 보게 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가 에코이스트를 언급해서 그 뜻을 알게 되었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 나르시시즘은 들어봤지만, 에코이스트는 어리둥절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필자가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여러 논문이나 서적을 찾아보았지만. 에코이스트와 관련된 자료는 부족했다. 이에 반해, 나르시시즘과 관련된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 에코이스트와 나르시시즘은 연관성이 매우 높은 단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에코이스트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는 것일까?
↪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진 나르시시즘과 에코이스트
에코이스트와 나르시시즘은 자석의 N극과 S극의 관계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라 불리는 나르시시즘은 자신을 비현실적으로 과대평가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성격장애다. 에코이스트는 이러한 나르시시즘과 완전히 반대의 특성을 가진 성격을 의미한다.
나르시시즘이 이기적인 성격이라면 에코이스트는 이타적이다.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고 문제가 생기면 자신부터 탓하고 유독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성이 에코이스트의 특징이다.
필자는 그저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의 칭찬에 창피해하고 굳이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미안해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것이 에코이스트의 특징이었다.
나르시시즘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렇듯, 에코이스트는 나르시시즘과 다르게 겸손하고 얌전하다. 달리 표현하자면, 사회가 좋아하는 순응적인 인간형이다. 이들은 남을 더 우선시 생각하고 비유를 잘 맞춰주기 때문에, 친화적인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에코이스트보단 대인관계나 사회에서 문제를 잘 일으키는 나르시시즘에게 더 관심이 치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에코이스트의 이타적인 성격이 남에게는 친화적일지 몰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다. 즉, 나르시시즘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성향이라면, 에코이스트는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유형이다.
실제로, 나르시시즘이 아예 없는 즉, 극단적인 에코이스트는 낮은 자존감 때문에 괴로워하며, 감정적으로 무너지기 쉽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 나르시시즘보다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에코이스트에게
이러한 에코이스트가 MZ 세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 MZ 세대의 연령은 10~30대, 절반이 청소년에 해당한다. 보통 청소년기에는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나르시시즘이 증가되는 시기다. 그래서 독립도 해보려 하고 스스로 자신의 꿈도 키워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부모 혹은 다른 누군가가 이들에게 꿈을 꾸되, 실패해선 안된다는 인식으로 부담을 주거나 허황된 꿈이라며 시도조차 못하게 막는다.
에코이스트에게 부족한 것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변 사람들의 믿음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진심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꿈을 꾸되, 실패해도 된다는 격려의 말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믿고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줘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에코이스트에 해당하는 사람도 자신을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야 한다.
참고자료
크레이그 맬킨. 2017.08.20. 나르시시즘 다시 생각하기. 푸른숲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021.09.17~. 채널 A
왜 나는 칭찬이 불편할까?. 2021.06.15. https://blog.naver.com/moohee63/222399081458
MZ 세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나다움'을 찾는 방법. 2021.08.04.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096074&memberNo=25428725&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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