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이영은 ]
안녕하세요, 심꾸미 4기 콘텐츠 기자 이영은 입니다. 4개월 동안 콘텐츠를 통해서 인사를 드렸었는데 마지막은 원고를 통해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우선, 심꾸미 활동을 마무리할 때가 되니 그동안 저의 콘텐츠가 많은 분들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웠을지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과 그에 대해 저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이루어졌는지도 염려스럽고요.
저는 심리학과 학생도 아닐 뿐더러 심리학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아니었지만, ‘심리’와 관련된 어떤 주제든 선택할 수 있는 심꾸미 활동 덕분에 제가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들을 ‘심리’와 연관지어 여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제 나름대로 각 주제들 간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후기 기사는 저의 콘텐츠에 대한 비하인드를 써 보려고 합니다.
1. “아동학대, 그 이후-아동학대 생존자의 트라우마에 대하여”, “교정심리학-진정한 교정교화를 위한 심리학의 순기능”
아동학대, 범죄자 교정. 이 두가지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꾸준히 논의되는 것들 중 일부입니다. 저또한 여러 뉴스와 기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서 이 주제들을 많이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가 이 두 콘텐츠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음을 그리고 범죄는 ‘실제’ 사회 현상임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건에서는 가해자가 부각되고, 어떤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부각되어 그들에 대한 사소한 정보까지 공유되는 최근 현상을 바라보며, 범죄의 당사자나 범죄가 단순히 흥밋거리나 기삿거리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동학대와 범죄자 처우에 대해서 전문가들만 열심히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진지하게 고민하고, 우리가 우려하는 문제점들을 타파할 방법을 스스로 모색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두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2. “가짜정보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인지적 구두쇠 되지 않기 프로젝트”, “그것이 알고 싶다. 집단메커니즘”
이 두 콘텐츠를 관통하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 ‘생각하는 것’인데요. 생각하지 않음으로 인한 (인터넷 사회에서의) 혐오와 차별, 집단심리의 문제점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인지적 구두쇠’는 개인에게, ‘집단메커니즘’은 집단에게 생각하지 않는 것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경고하고, 스스로에게 “지금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 콘텐츠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셨다면, 아마 저의 목적은 이루어진 것이겠죠? 인터넷 사회라는 특수성으로 개인과 집단의 경계가 애매해지다보니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구분하는 경계선도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 곧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는 점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나의 생각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생각의 주체가 되고, 행동의 주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3. “낙인효과-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낙인”, “CPTED를 들어보셨나요?”
이 두 콘텐츠에서 다룬 낙인효과와 깨진 유리창 이론, 넛지 효과는 우리 사회에 정말 잘 알려진 심리학 이론인데요. 누구나 알지만, 그 효과를 쉽게 의식하지 못 하기 때문에 바로 ‘심리학’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심리학을 통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 했던 것을 의식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점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하나 더 키우고, 그에 따른 해결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바로 심리학의 역할 아닐까요? 그런 생각으로, 이 두 콘텐츠를 통해서는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 대책에 ‘심리학’ 관점을 추가해서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 제작했습니다.
심꾸미 활동을 통해서 매번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글로 구상하고, 콘텐츠로 디자인하여 제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그 주제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던 점과 다른 사람에게 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서 어떻게 글을 작성해야 하는가를 배운 점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볼품없는 글재주와 콘텐츠 디자인이었지만, 심꾸미 활동 과정에서 많이 채우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심꾸미 기자님들의 기사와 콘텐츠를 보면서 제가 몰랐던 주제와 심리학 개념을 알 수 있었던 점도 정말 좋았고,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항상 좋은 주제와 글로 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셨던 심꾸미 기자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콘텐츠가 기사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심꾸미 담당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심꾸미 4기 콘텐츠 기자, 이영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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