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선
[The Psychology Times=이주선 ]
최근 심리 관련 프로그램이 흥행하고 있다. 특히 그 중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은 오은영 박사님께서 내담자의 어려움을 듣고 내담자의 심리 상황을 의학적으로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중 흥미로운 것은 내담자의 어려움은 어떤 어렸을 때의 처한 어려움과 무의식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뚜렷한 이유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박사님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사람들의 모습은 대부분 놀라거나, 어떤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잊고 지나간다. 내 무의식, 내가 지각하지 못하는 나도 그럴까?
'정서와 기억‘이라는 논문에서는 우선 정서와 암묵적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논문에서는 정서적 경험은 사건이나 학습 재료에 대한 기억과는 달리 인간의 기억 구조에서 어떠한 확실한 기억 단서 없이도 암묵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기억상실증 환자와 일반 집단을 비교하여 연구한 결과로 직접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여도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아니면 어떤 상황이 자신에게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경험을 한 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무의식적 경험이나 정서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까?
한국 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정신건강을 돌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1년 발표된 정신 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평생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중 10.1%, 최근 1년간 걸린 사람 중 단 7%만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했다고 한다. 선진국에 비하면 특히 낮은 수치이며, 치료 격차는 제도적 불이익이나 인식 문제에서 비롯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영국드라마 셜록홈즈 중 상담장면
외국 드라마나 영화 같은 플랫폼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상담하는 장면이 일상으로 비친다. 그러나 한국의 플랫폼에서는 상담과 관련된 장면은 본 적이 없으며 정신병원이나 상담하면 극단적인 사례만 비치고 있는 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사는 지금 느꼈을 때, 정신건강을 잘 챙기지 않으며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이는 마음이 건강한 사회와 멀어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으로 심리나 정신건강을 다루며 친숙해지고 있으나, 상담과 정신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것이 보편화되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중요성을 알기 위해서는 인증된 상담자를 육성하는 제도나, 인식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출처
이흥철, 장윤희.(1996).정서와 기억.인지과학,7(3),61-80.
한국서만 유독 높은 ‘정신과 문턱’… 원인은 제도적 불이익·편견[국민일보]. (2022).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3387&code=14130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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