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인
[The Psychology Times=주해인 ]
대학교 등록금을 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등록금 본전을 뽑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대학을 다니고 있는, 혹은 다녔던 선배들이 추천하는 것 중 하나는 대학교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학교 상담센터를 들어가 보면 다양한 심리검사가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추상적이고 어려운 이름을 마주할 때면 고민하게 된다.
그런 대학생들을 위해 오늘은 대학교에서 진행되는 검사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준비했다.
심리검사란?
심리검사는 성격, 지능, 적성 같은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특성에 대해서 파악하고자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이런 특성을 양적, 질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일련의 절차를 말한다.
심리검사는 도구의 구조화 여부에 따라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로 구별할 수 있다.
객관적 검사는 과제가 구조화되어 있고 채점 과정이 표준화되어 있으며, 해석의 규준이 제시된 검사를 말한다. 개인의 독특성보다는 개인마다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특성이나 차원을 기준으로 개인들의 상대적인 위치를 비교, 평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투사적 검사는 비구조적인 검사 과제를 통해 개인의 독특성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개인의 다양한 반응을 도출하기 위해 가능한 한 간단한 지시 방법을 사용하며, 검사자극 또한 불분명하고 모호하다.
두 검사 모두 의의를 지니지만 한계도 지닌다. 따라서 현재 어떤 심리검사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며 각각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평가의 목적에 맞게 적절히 보완 사용하는 것이 임상가가 지녀야 할 태도이다.
심리검사에 대하여
기질 및 성격 검사 (TCI)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의 약자로 TCI라고도 불린다.
개인의 고유한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리검사이다. 기존의 다른 인성검사들과 다르게 한 개인의 기질과 성격을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요 시간은 30분 내외이다.
성격유형검사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MBTI라고 불린다.
요즘 엄청난 관심의 중심에 있으며, 많은 신봉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행이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외향-내향(E-I) 지표,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의 기능을 나타내는 감각-직관(S-N) 지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사고-감정(T-F) 지표,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이 실생활에서 적용되어 나타난 생활 양식을 보여 주는 판단-인식(J-P) 지표를 이용한다.
MBTI는 이 4가지 선호 지표가 조합된 양식을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설명하여, 성격적 특성과 행동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다면적 인성검사 (MMPI-2)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의 약자로 MMPI라고 불린다.
양과 다양성의 측면에서 수많은 연구가 수행되어 왔으며, 개인의 성격 특성과 정신병리적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검사이다.
원래 정신질환자들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뢰로운 심리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제작된 검사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성격 경향성과 정신 병리적 증상이 질적 차이라기보다는 양적인 차이라는 전제하에서, 오늘날에는 정신 병리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임상 집단과 정상인 집단 모두에 대해서 성격경향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하고 있다.
각 문항에 “그렇다”와 “아니다”로 대답하는 질문지형 검사이다.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다.
성격강점검사 (CST)
긍정심리학에서 제시되는 6가지 핵심 덕목과 관련된 24가지 성격 강점을 측정하여 자기 이해 및 자기 계발을 돕는 검사이다. 자신의 심리적 강점을 발견하여 내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자신의 대표 강점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도와 자기이해와 자기계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30~40분이다.
대인관계검사
대인관계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개인의 어떤 성격적인 특성이 이런 어려움을 야기하는지 알아보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 검사이다. 대인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자신의 장점과 개선점을 다각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직업흥미검사 (STRONG)
개인의 흥미와 여러 직업군의 특징 간의 유의미한 자료를 RIASEC 일반직업분류, 기본흥미, 개인특성으로 제공하는 진로검사이다.
개인의 성격, 능력, 유능감, 직업적 흥미 등을 탐색하여 진로 선택과 자기 탐색에 도움을 준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 내외이다.
홀랜드 적성탐색검사
Holland의 직업적 성격 유형론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검사로, 6가지 직업영역을 제시한다. 자신이 지각한 관심활동, 흥미, 유능감, 성격특성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직업영역을 알아보는 검사이다. 대표적인 직업영역에 관한 개인의 흥미를 정확하게 측정·평가하여 진로선택과 진로방향 결정에 도움을 주고, 진로계획과 직업선택에 중요한 참고자료를 준다.
소요 시간은 30~50분 정도이다.
진로사고검사 (CTI)
진로와 관련된 부정적 사고를 측정하고 어떤 부정적 사고가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이 검사는 인지적 정보처리이론(Cognitive Information Processing: CIP)과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를 이론적 근거로 하여 진로에서의 부정적인 인지를 측정한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지능검사 (K-WAIS-IV)
성인 지능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의 4개 주요 지표를 이용하여 지적 능력, 잠재적 자원, 인지적 강점/약점, 정보처리방식 등을 세세하게 평가한다.
소요 시간은 1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다.
학습유형검사 (U&I)
Upraise & Improve Test의 약자로 U&I라고 부른다.
학업과 관련된 고민 혹은 심리적 상태를 알아보고, 성격적인 요인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성격, 학습행동과 적성을 파악하여 올바른 학습방식과 학습전략을 설정하는 걸 돕는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자기조절학습검사 (SLT)
Self-Regulated Learning Test의 약자로 SLT라고 부른다.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을 분석함으로써 학습자로서의 장단점과 학습 효율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다.
문장완성검사 (SCT)
Sentence Completion Test의 약자로 SCT라고 불린다.
다수의 미완성 문장을 자기 생각대로 완성하도록 하는 검사이며 단어연상 검사의 변형으로 발전된 것이다.
숙련되고 경험 많은 임상가는 문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더불어 미묘한 뉘앙스를 통해서도 피검자 성격의 완전하고도 복잡한 패턴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청년기 문제나 내담자의 욕구, 내적 갈등, 환상, 감정, 태도, 야망, 적응상의 어려움 등에 관해 파악할 때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다.
집/나무/사람 검사 (HTP)
그림을 그릴 때 사람은 무의식중에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혹은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우리 주위의 대상 중에서도 ‘집’, ‘나무’, ‘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상징성이 강한 대상이다. 이런 대상에게는 그 대상을 인지하여 개념화하는 사람의 성격 발달과 관련된 독특한 정서적, 표상적 경험이 쉽게 스며들면서 하나의 상징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 검사에서는 이런 상들을 그려보게 하여 검사자의 경험을 ‘투사’의 형태로 알아볼 수 있다.
주제 통각 검사 (TAT)
Thematic Apperception Test의 약자로 TAT라고 불린다.
모호한 대상을 지각하는 과정엔 개인 특유의 심리적인 과정이 포함되어 독특한 해석을 도출하게 된다는 이론적 입장에서 출발한 검사이다.
다양한 대인관계상의 역동적 측면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인물이 등장하는 모호한 내용의 그림자극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구성해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과거 경험, 상상, 욕구, 갈등 등이 투사되면서 성격의 특징적인 면, 발달적 배경, 환경과의 상호관계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보통 한 번에 1시간가량 두 번의 회기로 나누어 진행되며, 두 검사 회기 간에는 적어도 하루 정도의 간격을 둔다.
대학교 상담센터를 이용하자
대학교 이름과 상담센터를 같이 검색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기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늘 제공한 정보를 참고하여 학교에서 진행되는 심리검사를 이용하여 더 멋있는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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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표기
최정윤, (2010), 심리검사의 이해, 시그마프레스.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2016), 상담학 사전, 학지사.
한국심리학회, 심리학용어사전, https://www.koreanpsychology.or.kr/user/kpc081pm/list.asp
CTI 진로사고검사, 가이던스, http://www.guidance.co.kr/newhome/psychology_test/test/cti.asp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https://snucounsel.snu.ac.kr/psyhealthup/psyCheck.do
성균관대학교 카운슬링센터, https://scc.skku.edu/scc/intro/leaflet.do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http://my.ewha.ac.kr/escc/
한양대학교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https://counseling.hanyang.ac.kr/-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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