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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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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놀다가도, 집에서 혼자 침대에 누워있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우울감. 그리고 이 우울감과 동반하는 무기력감, 피로감. 경험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피로와 우울, 그리고 스트레스



‘피로’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국내의 피로(혹은 만성피로)와 관련된 조사는 부족하지만 1993년 신호철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산업장 내 피로를 호소하는 근로자는 남자 20.7%, 여자 26.4%라고 보고했다. 이것만으로도 큰 수치이지만 2022년인 현재, 특히 코로나 발생 이후 사회는 ‘우울증’이 많이 늘어났다고 보고 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도’ 또한 늘어났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런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동반하는 대표 증상이 ‘피로’이기에 따라서 피로와 스트레스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피로는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기대가 없을 때, 피로가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에서 비롯한다. 그리하여 피로, 우울, 스트레스는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너무 적거나 많은 시간을 가지는 것은 행복감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보통 어떤 행동을 할 때가 아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우울하다고 느끼고, 무기력감을 느낀다. 가끔 밖에 나가서 약속을 잡거나 산책을 하거나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더 몸에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을 느끼고, 침대에만 있으면 오히려 더 피곤한 느낌을 받는데 이 또한 같은 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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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휴식할 때조차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진정한 ‘쉼’만을 위한 휴식을 하지 않음으로써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 미국 명문대학교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너무 적거나 많은 시간을 가지는 것은 행복감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즉, 짧은 휴식만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길어도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울과 무기력감을 타파할 수 있을까?



 무기력감을 벗어날 필수 행동 3가지



우리는 무기력감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두 간단한 노력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것들을 실천한다면 노력에 비해 훨씬 더 활기차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첫 번째로, 휴식할 때는 일할 때와 다른 자세를 취하라.

위에서 언급했듯 너무 많은 휴식 시간은 독이 된다. 실제 행복과 스트레스에 관련해서는 시간보다 횟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휴식의 빈도를 찾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일할 때와 같은 자세로 휴식을 하게 되면 휴식을 일하는 것으로 착각한다고 한다. 그러니, 휴식을 취할 때는 잠깐 일어나서 움직이거나, 다른 곳에 앉아서 다른 자세로 휴식을 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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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친구를 만나는 것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는 아주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남과 나만의 시간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기에, 약속 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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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심호흡하라.

한숨은 나쁜 기운을 뱉는 거니까 괜찮다. 크게 들이쉬고 내쉬면 더 괜찮은데, 이게 바로 ‘심호흡’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가슴만을 이용한 얕은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가슴이 답답해서 터져 나오는 숨이 한숨이다. 하지만, 이를 의식적으로 크게 숨을 쉬려고 노력하면 공기가 몸 속에서 더 크게 순환이 되고 뇌로 산소가 공급되면서 답답한 기분을 완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현대사회는 ‘피로사회’라고 불리기도 할 만큼 피로감은 오늘날의 큰 문제이다. 코로나 이후 이는 더더욱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순간도 똑같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누군가는 이 시간을 우울이 아닌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상황만을 탓하고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잠식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우울에서는 벗어나도록 위의 3가지 실천 사항만이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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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arif, M. A., Mogilner, C., & Hershfield, H. E. (2021). Having too little or too much time is linked to lower subjective well-be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21(4), 933–947. https://doi.org/10.1037/pspp0000391

김철환.(2004).스트레스와 만성피로.스트레스연구,12(3),21-28.

한금선, 박은영, 전겸구. (2004). 만성피로환자의 스트레스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9(1), 1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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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3 0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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