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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게를 실어서 찐하게 “공감”해 주세요. - 느린 거 같지만 가장 빠른 두글자 : 공감
  • 기사등록 2022-07-07 06: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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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상담의 기본은? 로저스, 공감을 외치다!



여러분은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정말 많은 답변을 예상할 수 있지만, 그중 단 한 가지만 뽑아야 한다면 저는 “공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심리 상담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두 단어인 “공감”은 상담의 기본이죠. 공감의 힘, 바로 칼 로저스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따듯한 이미지와 인자한 미소를 가진 칼 로저스는 인간주의 심리학의 대표적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서 “내담자 중심의 심리치료”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상담에서 중요하다고 여기었습니다. 그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공감 “경청”입니다.

왜냐하면 로저스는 사람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 자가 실현 경향성 =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 스스로 성장을 해야 하니 상담자보다는 내담자의 마음에 초점을 두어야 하겠죠? 이것은 그 당시 굉장한 상담의 혁명이기도 하였습니다. 고전적 정신분석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의 고정적인 틀을 깨버리고 완전히 대조적인 학문을 정리하였습니다.



1974년 탄생한 로저스의 인간중심주의 상담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환자가 아니다!”


단지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을 뿐,
적절한 심리적 관계를 맺어주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갈 것이다.
그러면서 환자라는 이름 자체를 “내담자”로 재정비하였습니다.

그렇게 로저스는 내담자 중심으로 하는 상담을 세상에 그려 나갑니다. 1943년 상담에서 지시적인 접근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비지시적 상담”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1951년에 내담자의 성장 요인에 초점을 두면서 긍정적인 것을 부각하자는 “내담자 중심 치료”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된 이름이 바로 1974년 인간중심주의 상담이랍니다. 그는 사람들의 행동을 가장 잘 이해하려면 개인의 현상학적 세계, 내적준거 체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쉽게 설명을 해보면 내담자가 느끼는 주관적 경험과 내담자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해석의 틀이 로저스는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느끼고 해석하는 것은 다 다릅니다. 그러기에 당연히 모두가 인정하는 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는 사람마다 각자의 해석의 틀이 있으니 그 개인의 내적준거 체계나 현상학적 세계 안에 들어가야만 진정한 상담을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생각하였을 때 아무리 합리적이고 보편적이더라도 아니라고 함부로 비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공감”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는 그 일이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상담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야 할 정도로 힘든 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상담하는 시간 동안 나를 완전히 내려놓고, 그 사람의 세계관에 온전히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느린 거 같지만 가장 빠른 두글자 : 공감




오늘날 상담자 교육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배적인 상담 방법은 "내담자 중심상담법" 것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방법이 가진 “안전성”이기 때문이죠. 상담받기 위해 오는 내담자의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주변으로부터 따듯한 관심을 받지 못함으로 인해서 생긴 마음의 문제 때문일 것입니다.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신에게 귀를 기울여 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그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이 함부로 판단과 평과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본래의 자신으로 상담자를 마주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로저스와 그의 가치관을 알아가면서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굉장히 인문학적 접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접근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때로는 상담할 때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빨리 답을 알려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답을 즉시 말해주면 그것이 가장 빠른 해결법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진정한 공감”을 받지 못한 사람은 결국 그 마음을 앉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답을 제공해 주고 싶은 그 마음 한 번만 참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당신의 사랑의 무게를 실어서 찐하게 “공감”해주세요. 느린 거 같지만 가장 빠른 두 글자, 로저스가 말한 “공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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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로저스 [Carl Ransom Rogers]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로저스 [Carl Ransom Rogers] (이해하기 쉽게 쓴 행정학용어사전, 2010. 3. 25., 하동석, 유종해)

이영희 (1994).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철학적 함의. 한국심리학회

오신택 (2015)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에서 키에로케고어 철학의 수용. 한국해석학회

학회자료. 2013. 로저스(C. Rogers)의 인간중심심리학. 성폭력 피해자의 자존감 회복에 관한 이론과 실제, 1(0): 11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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