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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전예은 ]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다이어트의 정의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최근 20대와 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8.8%가 외모 또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인들은 다이어트, 더 나아가 외모를 가꾸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강박이나 집착 증세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뼈말라’와 ‘프로아나’ 등 마른 사람과 거식증을 동경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단어는 이를 증명한다. 한편,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폭식증을 앓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폭식증과 거식증을 일컫는 섭식장애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왜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하려할까? 물론 바라는 최종결과는 체지방 감소일 것이다. 그러나 왜 그 결과를 바라는지 각자의 이유와 목적이 다를 것이다. 2018년 성인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다이어트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강 목적을 위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13.8% 뿐이었다. 나머지의 이유는 ‘여름을 맞아서’, ‘옷이 맞지 않아서’, ‘살쪘다는 소리를 들어서’ 등이었다. 이만큼 미용 목적을 위한 다이어트가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또한, 요즘 다이어트 강박증으로 인해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찾는 일도 빈번하다.


그렇다면 한 달에 몇 킬로그램을 감량하는 것이 적당한가? 다이어트 한의사이자 유튜브를 운영 중인 '살빼남'은 자신의 몸무게의 3~5% 안쪽의 kg을 감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 단기간에 급속한 체중 감량이 진행되는 것은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살이 더 빠지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한다. 이제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무리한 계획은 금물이다. 가령, 하루에 세 끼를 먹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에 한 끼에다 그것도 반 공기만 먹는다거나, 샐러드로 세 끼를 채우는 경우이다. 이러한 무리한 계획은 쉽게 지쳐 다이어트를 빠르게 포기하게 만든다. 둘째, 살이 찌는 원인을 모색해보는 것이다. 식사 일기나 주변인의 도움을 얻어 자신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수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더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셋째, 규칙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삼시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고, 운동도 되도록이면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은 폭식이나 과식을 막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식단만 하거나 운동만 하거나 하지 않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식단으로만 살을 뺀다면 체지방보다는 수분과 근육이 빠지기 쉽다. 이에 따라 기초대사량도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운동만 한다면 체지방이 근육으로 바뀌어 원하는 몸매를 갖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식이요법을 통해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고, 운동을 통해 소모하는 열량을 높인다면 체지방 감소가 더욱 빠르게 되도록 도울 것이다.


한편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말이 꼭 나오곤 한다. 이때, 우리는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을 뜻한다. 다이어트 성공으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졌다, 다이어트 실패, 요요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졌다는 옳지 않은 표현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재웅 원장은 현재 형 양재진 원장과 함께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에서 “자존감이라는 것은 내가 외모가 잘생겨지고 예뻐지고 돈이 많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이렇게 해서 같이 올라오는 건 자존감이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라는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열심히 뺀 살, 성공한 성형수술, 개선된 피부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졌다가 요요현상으로 다시 원상복구 된 몸, 풀린 쌍꺼풀, 얼굴에 난 여드름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없다는 얘기다. 자존감은 어떻게 해야 개선되거나 어떻게 되면 약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에게 실천해야 하는 마음이다. 어떤 모습이든 날 부정하는 것은 날 존중해주는 것이 아니며, 어떤 모습이어야 날 비로소 사랑하게 되는 마음도 진정한 자존감이 아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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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올바른 다이어트", https://terms.naver.com/entry.naver docId=2109535&cid=51038&categoryId=51038#TABLE_OF_CONTENT8, 2022.10.18

이지은, 나는 한 달에 1kg만 빼기로 했다, 북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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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18 13: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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