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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작가 ]


초등 6학년 ADHD 여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육아 고민인 부모님들을 위한 육아 솔루션 버라이어티 '금쪽같은 내 새끼'. 15화에서는 초등 6학년 여학생이 출연했다. 이 아동은 4 자매 중 둘째이며, ADHD 진단을 받고 그동안 치료도 받아온 상태다. 투약 여부는 알 수 없었다.


마침 오은영 박사님의 주전공이 ADHD라고 한다. 그래서 ADHD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실 것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ADHD 아이는 열명 키우는 것처럼 어렵다


A : attention ; 주의

D : deficit ; 결핍

H : hyperactivity ; 과잉행동

D : disorder ; 장애


ADHD 아동은 자기 조절 및 불필요한 행동을 억제하는 기능의 획득이 잘 안 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비만인 사람을 만났을 때, "돼지다"라고 생각의 필터 없이 말하는 등이다. 이 경우 ADHD 아동은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며, 상대가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억제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이 스스로 자기 자신의 충동을 자제하고, 생각의 필터를 거치는 과정을 아이가 스스로 습득할 수 없음을 양육자(부모)는 알아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ADHD 아동의 치료의 목표는 '자기 조절 능력'과 '억제(Inhibition)'의 획득이다.


주인공 금쪽이의 경우 충동성이 높다. 충동성이란, 반응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이것은 a라는 행동(또는 말)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결과 예측을 못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겨버리는 것을 말하며, 이와 같은 증상을 충동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감정 또한 너무 급하게 나오다 보니 감정 기복이 심해 보이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정서적 충동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정서적으로 자주 부딪치게 된다.


금쪽이 엄마의 경우 아이에게 상당히 지적적, 지시적, 강압적인 면을 보이며 아이와 맞대응을 하므로, 아이와 끊임없이 부딪치고 상반되는 전쟁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거절에 대한 반발심 : 욕구 조절이 어려우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하게 할 경우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물러설 때를 알지 못하므로 갈등이 오래 지속된다.


엄마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님! 아이들에게 '반응'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 속에 ADHD 아동에게 유독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양육 태도를 지적한다.


ADHD 아동은 주의력 전환이 어렵다. 또한 반대로 중요한 것을 하고 있을 때, 사소한 자극이 들어와도 전환되지 말고 몰두해줘야 하는데, 사소한 자극에 쉽게 분산되기도 한다.


ADHD 충동성 증상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말이 많고, 대화중에 끼어들고, 방해한다. 주인공 금쪽이도 충동적이고 말이 많은 특징을 보인다.


엄마의 경우 아이가 말하는 대로 일일이 반응하며 마치 낚시꾼이 물고기를 낚아채듯 아이 말을 사사건건 낚아챈다.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으며, 아이와 계속해서 부정적인 언어를 주고받고 주고받는다.


아이가 언니 책상에 앉았을 때, 그냥 그대로 공부를 시작하도록 지시(그 자리에 앉는 것을 허용하며 넘어가는 것) 한다. 만약 첫째가 와서 자기 자리라고 할 경우, 양보해줄 것을 요구하며, 양보한 첫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첫째 : "왜 첫째라고 맨날 나만 양보해야 되냐고?!"

엄마 : "그치... 첫째라 손해 보는 거 많지? 그런데... 미안하다~. 오늘 하루만 봐줘~."


눈물이 핑 돌아버리는 현희. 보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ADHD 아동은 불면증까지도 겪을 수 있다. 조절을 담당하는 대뇌의 기능이 약간 덜 커서 그럴 수 있으며, 또한 정서적/심리적으로 2차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차적 어려움의 원인은  주변의 부적적 반응과 엄마의 아픔에 대한 죄책감, 또한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자신감 결여 때문에 이런 어려움이 발현한 것이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모호한 불안감이 생기고, 어둠 속에서 막연히 무서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부모는 잘 놀아주지 못해도, 때론 내 마음을 몰라주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해도... 그저 내 곁에만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ADHD 아동의 치료 목적은?

엄마나 선생님이 편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그럭저럭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말하시는 오박사 님.



금쪽 처방전




1. 손바닥 프린팅

화가 나거나 감정이 폭발할 때, 자신의 손바닥 프린팅에 가서 10초를 세어보며 감정을 조절하기

2. 칭찬과 긍정적 소통

고마워, 사랑해 등 마음 표현하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기

3. 베이킹 훈련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 활동의 한 분야로 '베이킹'을 배우며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한다. 베이킹은 정확한 용량을 계량해야 하고, 순서대로 조리 준비를 하며,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의 지루한 기다림을 견디면 원하는 것이 나온다. 이 과정을 통해 집중과 몰입, 조절 능력 등을 배운다. 또한 이렇게 만든 완성품을 가족과 나누며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여주며 긍정적 소통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4. 허그 테라피

아이가 불면증으로 힘들어한다면 엄마가 옆에 누워 함께 잠을 청하거나, 잠들 때까지 기다려준다. 엄마 품 안에서 사랑과 안정을 느끼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불안을 떨치고 잠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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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8 15: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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