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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은수 ]



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을 하다 보면 쉬고 싶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나 누워있다고 해서 몸이 완전히 개운해지지만은 않는다. 더 누워있고 싶고 그저 바빠서 휴식이 고프다는 말만 되풀이하게 된다. 더더욱 자신의 증상을 주변에 말하면 너에겐 휴식이 필요하다며 나무라는 사람들뿐이다. 쉬라는 말에 막연히 눕더라도, 쉼에 대한 갈증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잘 쉬고 있는가?

 Pixabay로부터 입수된 mohamed_hassan님의 이미지 입니다.




몸의 휴식과 마음의 휴식



우리는 몸의 휴식과 마음의 휴식을 착각한다.


흔히 쉬어야겠다고 누워있는 행위는 몸의 휴식이다. 잠과 비슷하게 그간 움직인 근육들을 쉬게 풀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몸의 휴식은 바쁜 일상에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몸의 휴식이라 칭했지만, 단순히 몸만 쉰다는 의미는 아니다. 몸을 편하게 하며 긴장감을 풀어주어 곤두선 신경을 진정시키는 시간을 갖는다.


잠만 잘 자도 몸은 한결 개운해진다. 그리고 다시 바쁜 일상에 몸을 던져도 괜찮을 만큼 에너지를 얻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피곤하다면 몸의 휴식을 먼저 찾는다.

 



마음의 휴식, 만족


 

그러나 때로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마음의 휴식은 다른 말로 만족이다.


쉬어야겠다고 몸을 뉘었는데 마음이 불편한 적이 있지 않은가? 

혹은 계속 쉬고 싶어서 몸이 늘어지지는 않는가? 

또는 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자유시간이 쥐어져도 또 다른 할 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에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과업을 보고 만족하는 것이다. 부족한 점이 보여도 일단 긍정이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충분히 해냈다고 자신을 다독이는 것이다.

자신에게 긍정해주고 만족하는 것은 큰 힘이 있다.

 



또 다른 이름, 자아존중감


 

마음의 휴식이라 표현했지만, 이는 자아존중감을 뜻한다.


자아존중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로, 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게 보느냐와 관련이 되어 있다. 또 이와 관련된 특성 중 하나가 자아 탄력성과 자아 유연성이다. 이는 각각 스트레스 사건에 기능적으로 적응하는 능력과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가 높은 사람일수록 적응이 빠르고 스트레스에도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피곤해지거나 혹은 과하게 업무에 몰두하게 되는 것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간 받아온 스트레스에 대처하지 못해 몸의 피로를 느끼고, 불안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없어도 되는 일을 만들며 일중독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금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방법으로 휴식을 권한다.


하지만, 우리는 적절한 휴식을 잘 취하고 있는가?

 



인정을 통해 찾는 휴식


 

휴식이 필요하다고 여겨 쉬었어도 여전히 갈증이 남아있다면 다시 한번 고민을 해볼 때다. 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 아니라 인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아존중감이나 자아 탄력성, 유연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개념이지만, 이는 ‘괜찮아’라는 단어로 이용할 수 있다. 실수해도, 잠시 방황을 해도 괜찮다.


본인 스스로 괜찮다며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하나의 채움이자 휴식이다.

 

그리고 또 다른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만약 갈피를 잃었다고 여기거나 워커홀릭이라 정처 없이 살아왔다면 한번 되돌아보라.


당신이 걸어온 길엔 얼마나 많은 성과가 있었는지. 괴로움뿐이었다면 어떻게 그걸 다 견뎌냈는지.

당신은 충분히 잘 해왔다. 휴식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렵게 여기지 말고 그저 만족해보라. 막연히 쉬고 싶다고 생각해 이불 속에 파고드는 것보다, 진정한 휴식이란 자신이 해온 일에 만족하고 인정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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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민정. 정연옥. (2017). 전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이 학과만족에 미치는 영향: 대인관계 만족의 매개효과. 청소년학연구, 24권(11호), 141-164쪽

박영신, 이경란, 안자영, 이상희. (2015). 직장인의 스트레스 증상과 대처 관련 변인에 대한 연구: 정서적 지원, 자기효능감, 직무만족도, 직무성취도를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21권(3호), 317-338쪽

이은정, 이종구, 이종한. (2015). 자아탄력성과 정서ㆍ인지유연성의 관계 및 적응과 적극적 대처에 미치는 영향. 사회과학연구, 제26권(4호), 77-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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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7 1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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