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감기도 아닌데 때마다 앓는 개강증후군, 제대로 알자! - 대학생 과반수 이상이 겪는 개강증후군에 대하여
  • 기사등록 2023-03-16 21:32:32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최성은 ]


많은 것들이 시작을 알리는 봄이 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봄’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를지 궁금하다. 통상적으로 봄의 이미지를 연상하면 꽃, 햇살 등등 아름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것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필자에게는 그저 개강하는 달에 불과하다.

 


봄과 개강의 연관성

흔히들 ‘벚꽃의 꽃말은 기말고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과 대학 생활은 나름 긴밀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누군가는 새내기로서 설레는 마음을 갖고 개강과 봄을 맞이하게 되고, 누군가는 무거운 마음으로 개강을 맞이하게 된다. 개강이라는 것은 한 학기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학교 1학년, 2학년 그리고 3학년, 4학년이 개강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학년을 거듭할수록 개강에 대해 느끼는 심정은 보다 무거워질 것이다. 기사 송고일 기준으로 아마 대다수의 대학이 개강을 했을 것 같은데, 독자분들의 개강은 설렘이었는지 아니면 두려움이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당신의 개강은 맑음인가요? 흐림인가요?

필자는 개강에 대해 무념무상이다. 교과과정 중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일련의 절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필자의 주변에는 개강에 대해 많은 감흥을 갖는 이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개강에 대해 두려워하며, 긴장하기도 하고, 생활 방식을 바꾸기 힘들어하는 모습 등을 나타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왜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개강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지 궁금했다. 단순히 ‘공부를 시작해야 해서’가 아닌, 심리적인 작용이 얽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서적을 살펴보고, 검색을 하던 중 ‘개강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 출처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대학생 과반수 이상이 겪는 증상, 개강증후군 

개강증후군은 개강이 다가오거나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정서적으로 우울감과 불안함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일컫는다. 개강증후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학업에 대한 어려움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뿐만 아니라, 고학년으로 갈수록 취업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생기기에, 그러한 부담감에서 발현되기도 한다.


202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74.5%가 학업, 관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나타났다. 개강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을 겪고 있는 것이었다. 또한 교육업체 YBM넷이 설문 조사기업 오픈서베이를 통해 남녀 20대 대학생과 대학원생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명 중 절반 이상인 56.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개강증후군을 겪는다고 나타났다.


두 설문조사가 말해주듯이, 개강증후군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겪고 있다. 물론 개강증후군을 겪는다고 해서 그것이 개인의 결함이나 부족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정확히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이런 나도 개강증후군?

개강을 앞두고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겪게 된다면 개강증후군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수업과 여러 대외활동에 대해 무기력하며 어떠한 활동에도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 또한 개강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현실 도피적인 모습을 갖게 되며, 개강을 부정하거나 월요일을 두려워하고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앞선 증상처럼 개강증후군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나지만, 신체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개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화불량과 수면 부족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처럼 사소하지만, 다양한 증상들로 개강증후군을 겪게 된다. 하지만, 개강은 도피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언젠가는 자신이 마주하여 극복해야 할 학교생활 중 일부이다. 만일 개강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개강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방학으로 인해 흐트러진 생활 방식을 다시 잡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 식사 습관을 지니어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또한 외부에서 정한 목표가 아닌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가온 개강 앞에 무너지지 않고, 현명한 방법으로 개강증후군을 극복하기를 응원한다.






지난기사

대2병, 그들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





참고문헌. 미즈시마 히로코. (2021년). 유리멘탈을위한 심리책(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부서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 출판지 : 갤리온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5836
  • 기사등록 2023-03-16 21:32: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