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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오늘 후회되는 지금도 과거의 내가 선택한 최선의 결정이었다.
  • 기사등록 2023-03-10 2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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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지나 ]


개인심리학 이론가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다르게 무의식이 아닌 의식을 중심으로 인간을 바라보았다. 또한 과거 경험에 의해 성격이 결정된다는 주장과 달리 인간을 통합적인 존재로 바라보며, 사회적 관심, 출생 순서, 삶의 목표, 생활양식, 열등감과 우월성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삶의 방식이며 이러한 것들로 인해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간다고 말한다. 인간의 행동은 목표 지향적이고 열등감이 성격 발달의 동기가 된다고 말한다.


무의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은 의식으로 살아가고, 태어난 출생 순위에서 느끼고 배우는 온갖 열등감과 우월감, 집과 학교, 사회에서 보고, 듣고, 배운 생활양식 등으로 우리는 삶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창조적인 힘으로 내가 스스로 내 삶을 살아나간다.


프로이트와 에릭슨에 비하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굉장히 미래지향적이다. 우울하고 어두운 과거를 제쳐두고 앞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목표로 하고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해서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여 그것을 뛰어넘는 데에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그와 동시에 사회적으로 발휘를 하면서 우월한 있는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된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지만, 그들이 갖지 못한 것들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 열등감을 가진 미성숙한 아이들이 내가 부러워서 한 행동들이었다며 가해자를 이해하게 되었고 내 안의 분노는 사라졌다. 나는 피해 받은 억울함과 분노를 승화시켜 더 나은 내가 되는 데 힘을 쓰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데 노력을 하며 그들과 다른 그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딸 셋 아들 하나. 막내인 아들과 그중 셋째 딸, ‘아들로 태어났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듣고 살면서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한 딸의 열등감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던 아이는 남녀 구분 없이 자신의 성과를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곳 어디서든 환영받고 인정받는 능력자가 되었다.


프로이트는 과거 초기 경험이 내 삶에 영향을 미쳐서 성격을 결정짓는다고 말하지만 아들러는 경험 자체보다는 그 경험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 성격, 삶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실제 내가 고통받고 괴로운 과거가 있었더라도 그게 경험이 되고 삶을 긍정적인 다른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면 그 경험은 힘들기만 한 과거는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 후회되는 지금도 과거의 내가 선택한 최선의 결정이었다.


시간을 돌려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생길 때가 있다. 비로소 지금의 내가 되었을 때 바라본 과거의 선택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당시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결정이었을 것이다.


당시 결정에 대한 결과가 현재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우리는 또 지금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내가 목표로 하는 미래를 그리며 나아갈 수 있다. 과거의 내 결정이 스스로의 최선이 아닌 주변 환경의 강요와 세상의 분위기였다고 하더라도 최후의 결정은 내가 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과거의 후회와 아쉬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과거가 중요하지 않고 열등감을 발판 삼아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가기만 한다면 과연 우월하고 좋기만 할까? 우월감은 또 다른 콤플렉스가 되어 끝없이 목표 설정과 성취를 위해서 살아가고 그것은 자기수용과 이해보다는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커지게 된다.


아들러는 인간을 통합적인 존재로 바라보고 각자 개인의 삶을 스스로 통합하고 무의식이 아닌 의식적으로 자신을 위한 자기 결정이 가능한 자유의지가 있는 존재라고 바라봤다. 매 순간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그 결정에 대한 인정과 수용이 가능하도록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하여 바라볼 수 있는 존재.


1. 과거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2.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3.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이길 기대하는지?


과거 내 행동의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 선택과 결정에서 어떤 영향을 받고 나의 어떤 마음에서 결정된 것인지 과거에 대한 알아차림. 그것이 현재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걸 바라보는 내 현재 상태는 어떠한지 현재에 대한 알아차림.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용기 내서 선택하고 결정하며 미래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나아가는 존재.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현재를 통해 미래를 기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존재라고 아들러는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여러분의 현재는 어떤 과거를 통해 살아왔고, 어떤 미래를 위해 살아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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