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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예빈 ]


예쁘기만 하고 매력은 없는 애들과 난 달라 달라  

- ITZY(있지) / 달라달라 中


내 남잔 지금 Another Level, 너 따윈 꿈도 못 꿀 Level

- 걸스온탑 / Step back 中



위 가사만을 놓고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필자는 가사의 주인공들이 매우 당당하고 우월해보인다. 예쁘기만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매력' 까지 있고, 돈 없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돈'이 많다. 다른 사람은 넘보지 못할 만큼 완벽한 '남자'를 만나고 있다.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자신의 잘난 점을 내세운다. 열등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우월감 속에 자신도 모르는 '열등감'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우월한 것도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오늘은 우월 콤플렉스, 열등 콤플렉스에 대해  아들러 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시사해보고자 한다.





우선, 콤플렉스를 정의해보자!



콤플렉스란 무의식 속에 억압적으로 잠재된 관념이다. 즉, 쉽게 말해 '무의식, 또 다른 나'를 의미한다. 콤플렉스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 열등감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콤플렉스(Complex)의 뜻만 봐도 '덩어리' , '집합체' 인 것을 보아 여러가지 감정이 무의식 중에 내재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콤플렉스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욕망'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다. 이때 자아가 해결하지 못하거나 획득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욕망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욕망 덕분에 인간은 한 발짝 더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콤플렉스= 열등감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보도록 하자.





우월감 VS 우월 콤플렉스 

무슨 차이지?



우선 열등감으로 쉽게 설명하겠다. 우월 콤플렉스에 생소하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열등감은 주관적인 감정이다. 스스로가 남보다 못하다거나, 적다고 판단하는 감정이다. 객관적 감정이 아니다. 즉 열등감은 타인이 판단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한 발 더 나아가 열등감 콤플렉스는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대부분 열등감 = 열등감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열등감으로 인해 자신을 보잘 것 없다고 판단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뭐만 하려하면 과거의 열등감이 떠올라 끊임없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현재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서 열등감 콤플렉스는 우월 콤플렉스로 발전된다. 심리학자 아들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즉, 열등감과 우월감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우월감도 곧 열동감에서 발현된 감정이다. 우월 콤플렉스는 자신이 우월한 것처럼 행동하며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행세하는 것이다. 우월함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실제로 우월하지도 않으면서 우월한 척을 해대며 '거짓 우월성'에 빠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권력을 가진 이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곧 자신의 권력인 마냥 행세하는 것이다.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은근하게 내세우며 뭐든 뽐내고 싶어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렇다고 자기자랑이 뭐든 우월 콤플렉스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본인 스스로의 감정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겠지만 과도한 우월감은 자신도 모르는 강한 열등감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냉소가 임시처방이 될 수 있다.



물론 객관적으로 봐도 남보다 잘난 부분이 있다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잘났다고 판단이 되면 남들과 굳이 비교할 필요 없이, 과시하지 않고 인생의 동력으로 살아가면 된다. 반대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완하고 노력하면 된다. 학벌, 키, 외모 등 일부분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전부 규명지으려고 하지 말자. 나의 일부분을 설명해주는 것이지 나를 설명해주는 전부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끔씩은 냉소가 도움이 된다. 조금 시니컬해지라는 뜻이다. 세상을 굳이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으로 구분하지 않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을 해보자. 차가워보여도 세상에 냉소를 조금 들이 붓는 순간 우월감, 열등감을  식힐 수 있다.  뭐든 과유불급이라, 냉소가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삐빅, 우월감과 열등감 모두 정상입니다.

좌절 금지!



우월감은 정상적이다. 원래 현실은 상대적이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으로 본다.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본 것이다.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타고난 우월한 기능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욕구 이면에는 자신이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우월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월감 콤플렉스든 열등감 콤플렉스든 뭐든 있어도 괜찮다. 그것들이 오히려 성공의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우월하다는 생각이 들면 과연 우월한 게 맞는지, 어떤 점이 더 우월한지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결국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또 발견하면서 열등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반대로 열등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마찬가지이다. 그 열등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동시에 무엇을 궁극적으로 얻고 잃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좌절하지 말기를. 열등감 없는 사람 없고 우월감 없는 사람 없다. 우리는  그것들을 건강하게 사용해보도록 하자. 이 연습부터가 진정한 열등감을 놓아주는 첫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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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용기.2022.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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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03 0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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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 심꾸미 7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예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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