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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차민경 ]




내가 과연 우울한 것이 맞을까?



사람들은 살면서 ‘우울'이라는 감정에 종종 깊이 잠식되고는 한다. 종종 삶을 살다 보면 과연 지금 느끼는 우울한 감정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 혹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아니면 어떠한 원인 때문에 생긴 감정인지 잘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증상이라도 지속해서 이어진다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 지속, 식욕 감퇴, 의욕 저하, 체력 저하, 수면 패턴의 변화 등으로 일상에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인 만큼 간과하게 되어 때때로 우울증을 겪고 있음에도 알아채기 힘든 경우가 많다.


우울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종종 “나는 우울하게 태어난 사람일까?”라는 의문이 생기곤 한다. 우울한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자주 우울해지지만 어떤 사람은 자주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않거나, 우울한 감정을 금방 지나 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문에 답을 하기 위해선 먼저 우울한 감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우울할 때 나타나는 뇌의 변화



우울증의 증상을 겪을 때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느낄 뿐만 아니라 뇌의 변화를 동반한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우울한 감정을 가질 때 편도체와 전두엽 피질의 활동의 증가를 보인다. 또한 측두엽의 활동이 감소하면서 우울증과 스트레스 관리에 더욱 취약하게 된다 (Watson et al., 2021). 따라서 어떠한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뇌에서는 호르몬 적 변화가 생기게 되고, 그 결과로 우울한 감정 지속, 의욕 저하, 체력 저하 등등의 우울증의 증상을 겪게 된다. 다른 말로는 스트레스 요인을 잘 관리하여 뇌의 호르몬 적 변화를 통제해준다면 우울한 감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울증을 잘 관리하는 법



따라서 우울한 감정을 자주, 오래 느끼는 사람들은 어떠한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일어난 뇌의 호르몬 적 변화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뇌의 호르몬 적 변화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우울한 감정을 금방 지나 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우울한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느냐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우울한 감정이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이다.


우울증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첫 번째로 위에 언급되었듯 스트레스 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대표적 스트레스 요인들은 낮은 자아존중감, 열등감, 무기력함 등등 내부적 요인부터, 이별과 이혼, 인간관계 등등 외부적 요인까지 다양한 범주의 스트레스 요인들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인 중에서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때로는 그 우울의 원인을 찾는 것만으로도 당장의 우울한 기분을 조금은 완화할 수 있고 그 궁극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야 그에 맞는 해결 방법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스트레스 요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같이 모색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뇌의 호르몬 적 변화를 통제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어떠한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뇌의 호르몬 적 변화가 일어나 그의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뇌의 호르몬 적 변화를 통제해준다면 당장의 우울한 기분은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SSRI) 혹은 Tricyclics와 같은 약물들은 기분을 관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우울증 치료에 쓰일 수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는 심리상담사가 아닌 정신과 의사로부터 이루어지고, 약물 부작용 혹은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복용은 약물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기분을 통제할 때 쓰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은 우울증의 궁극적인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때때로 우울증이 동반하는 무기력함과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우울증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우울증은 감기와 같이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또 치료하면 나을 수 있기에 필요시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심리상담소와 병원을 방문하는 것 외에도, 10분에서 30분 정도의 가벼운 조깅과 운동, 취미활동 등 또한 간단해 보이지만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해서 누워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일상 루틴을 찾아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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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Watson, N. V., & Breedlove, S. M. (2021). Neurophysiology. In The mind's machine: Foundations of brain and behavior. essay, Sinauer Associates an imprint of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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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02 17: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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