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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예지 ]


심리학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심꾸미의 가치관과 비슷하게 저 또한 전공인 심리학을 제 일상 속에 늘 녹여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심리학은 겉보기에 이론적이고 투박해보일지 몰라도 잘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 어느 곳에나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쓰는 기사 주제도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나의 경험은 심리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나에게 왜 일어났는지,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를 하나 꼽아보자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주제로 쓴 기사입니다. 심꾸미 활동이 시작될 무렵은 종강을 하고 완연한 방학을 보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단지 방학이라는 이유로 더이상 학기 중에 지냈던 일상 패턴과 같이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밤 늦게까지 놀고 새벽에 자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수면패턴이 고착화되면서 나중엔 잠에 들고 싶어도 새벽까지 눈을 뜨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입면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보통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만큼 자더라도 눈을 뜨면 오후 시간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러한 생활패턴을 고치고 싶었기에 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심리학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이상적인 수면 시간대보다 지연되어, 인간의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일주기 리듬의 수면시간이 어긋나는 증상인 ‘수면위상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심리학은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설명해주는 매개체입니다. 당연하게도, 인간은 심리학을 배제한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겪은 일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어떤 것인지 나 혼자만 알게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심꾸미 활동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뿌듯했습니다. 


 

심리학과는 다른 학과에 비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대외 활동이 드물어서 늘 아쉬움이 있었지만, 심꾸미 활동을 하게 되면서 전공 지식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심리학 전공을 배우며 여러 분야 중 내가 어느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이 있는지 탐색하는 데에 늘 어려움을 느꼈는데 기사를 쓰며 제가 조금 더 흥미를 느끼는 심리학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심꾸미 기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심리학 전공을 하는 분들이나 심리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심리학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며 어떤 분야를 탐구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늘 궁금증이 있었지만, 각자 심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심리학을 다루면서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한 활동이 의견 나누기 활동이었지만 업로드 된 기사 내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닌 별도의 게시판을 활용하여 의견을 나누기 때문에 제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보기 위해서는 게시판 내에서 일일이 검색을 해야했던 게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심꾸미 활동을 통해 나에 대해 알고 심리학에 대해 알게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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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3 0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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