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유의연 ]

“내향인 플러팅 : 옷 잘 차려입기” 

플러팅의 5가지 방식과 이성을 사로잡을 심리법칙 3가지

최근 “I의 플러팅”이라는 영상이 인기를 끌며, 내향인들의 플러팅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용건 없는 말 걸기와 선톡, 눈 마주치면 웃기, 같이 무언갈하자고 하기, 옷 예쁘게 차려입기 등등 이것들이 내향형의 용기를 낸 방법이다. 외향형들이 보기에는 이게 무슨 플러팅이냐 할 수 있지만, 내향형으로서 선톡 걸기 전 시뮬레이션을 수도 없이 돌리고, 겨우 톡 한 번 보내고 좋아하는 티를 너무 내지 않았나 걱정했을 것을 알고 있다. 너무 조용해서 알아차릴 수 없는 플러팅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이성을 유혹하는 5가지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

2010년 연구원 Hall, Carter, Cody 및 Albright는 설문지를 통해 유혹의 방법을 5가지로 분류했다. 그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른 역할을 고수하는 전통적 유형, 접촉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관심을 표현하는 신체적 유형,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성실함 유형, 장난 치는 것을 목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하는 장난기 유형, 신중하며 절제된 방식으로 행동하는 공손함 유형이다. 추가로 연구에서 참여자의 유혹 스타일 점수를 성격 측정치와 비교하였는데 외향형은 신체적, 장난기 또는 진지한 유혹의 방식을 선호했고, 내향형은 전통적이거나 공손한 유혹의 방법을 선호했다고 한다. 그리고 5가지의 플러팅 방법에서 외향형이 선호하는 신체적, 장난기, 진지한 방법이 연애에 성공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직접적인 방법 말고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내향형들도 활용할 수 있는 심리법칙을 3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치어리더 효과이다. 이 효과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외모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2013년 발표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에게 여자 3명이 함께 찍은 사진과 그중 한 사람만 잘라 낸 독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 여성의 매력과 외모에 점수를 메긴 결과 동일한 사람이라도 독사진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직접적인 플러팅이 부담스럽다면, sns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자. 나의 매력을 소리 소문 없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찍을 친구가 없다고 낙담하지 말아라. 친구들의 사진이 함께 들어있는 졸업사진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많이 볼수록 호감이 생긴다는 단순 노출 효과이다. 1960년대 스탠포드 대학 로버트 자욘스 박사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만나는 사람이나 사물에 호감을 가지기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제 그가 행한 실험에서 노출 횟수가 많은 사진일수록 피실험자들이 사진 속 인물에 대한 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 효과가 늘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노출로 친근감을 주어야 하고 첫인상이 부정적이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다. 약속을 잡을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면, sns에 자신의 사진을 자꾸자꾸 올려보자. 첫인상이 괜찮았다면 호감도가 올라갈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단맛은 연애 감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 런둥닝 교수 연구팀은 단맛이 낭만적인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실험 결과,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은 피실험자들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인 관계에 대한 만족도, 신뢰도, 낭만적인 감정들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또한 비슷한 실험에서는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연애 욕구가 더 높게 나타났다. 즉, 단 음식이 연애 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함께할 기회가 온다면 달달한 음식을 먹어보자. 어쩌면 관계에 좋은 진전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두렵겠지만 사랑이 언제나 찾아오는 건 아니다. 인생을 살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몇 명이나 나타날까. 눈앞에 온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용기 내어 후회 없는 사랑을 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문헌

[Psychology today] 2020,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attraction-doctor/202012/what-is-your-flirting-style-how-do-you-flirt

차이위저 2019 써먹는 심리 기술.유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