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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지연 ]


‘너 MBTI 뭐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름, 나이 다음으로 많이 물어보는 것이 MBTI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MBTI는 우리 일상에 널리 퍼져 있다. 이와 더불어 관련 컨텐츠와 상품(굿즈) 등도 유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색으로 보는 심리테스트, 다른 그림 찾기 심리테스트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심리 테스트가 퍼져 있다. 한 사람이 심리검사 후 결과를 인증하면 너나 할 거 없이 자신의 결과를 공유한다. 그리고 그것이 한동안의 대화거리가 된다. 유명한 심리검사를 하지 않으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심리검사에 열광하는 이유


사람들은 왜 심리검사에 열광할까?

 

첫째, 검사가 쉽기 때문이다. 온라인 심리검사는 대부분 무료이고 링크만 있으면 짧은 시간을 투자해 자신의 심리에 대해 알 수 있다. 심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 두었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나를 알고 설명할 수 있다. 간단한 심리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성격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강점과 약점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자기 홍보(Public Relation)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브랜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MBTI와 같은 심리검사를 통해 ‘제 MBTI는 ENFJ입니다.’ 라는 짧은 문장으로 자신이 어떤 사림인지를 드러낼 수 있다.

 

셋째, 다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아갈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성격에 가장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것들을 알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이 시간을 간단한 심리검사가 일부 대신할 수 있다. 알파벳 4개만 알면 ‘아~ 이 사람은 이런 특징이 있겠구나’ 라고 짐작할 수 있듯이 ‘저 심리검사에서 ~라고 나왔어요.‘ 라는 말 한마디로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또한 타인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이러한 사회적 욕구를 심리검사 결과를 공유하며 충족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맹신은 금물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 심리검사를 하고 서로 소통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과하게 몰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개개인의 성격 특성은 모두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성격을 단 몇 가지의 유형으로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 일례로 MBTI에서 ENFJ 유형이 나온 사람들 모두가 완전히 똑같은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심리검사 결과를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소위 상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정말 좋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서 우리는 맞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이 친구랑은 놀지 않겠다.’는 성급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

 

 

심리검사, 하면 안되는 건가요?


그렇다고 해서 심리검사를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여러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 특성과 강점, 약점 등을 알고 더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심리검사를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이다. 

 

다만, 무조건 검사 결과를 맹신하거나 결과에 자신을 맞추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결과가 ~하게 나왔으니 나는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또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판단보다 검사결과를 우선시하는 등 심리검사의 폐해라고 알려진 극단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직업과 미래,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참고용으로 가볍게 심리검사를 해보는 것은 좋지만 결과가 자신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의 성격을 몇 가지 유형으로 제시한 심리검사가 나의 생각과 경험을 대신할 만큼 강력하고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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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제니. (2020년12월04일). ‘SBS스페셜’. MBTI 본격 탐구… 젊은 세대 열광하는 이유는?. 스타데일리뉴스TV. 'SBS스페셜', MBTI 본격 탐구... 젊은 세대 열광하는 이유는? :: 스타데일리뉴스 (stardailynews.co.kr)

김준철. (2023년07월17일). [세돌이] ‘MBTI 장점이 이리 많은 걸!’(下). 업다운뉴스. [세돌이] 'MBTI 장점이 이리 많은 걸!'(下) < 트렌드 < 사회 < 라이프 < 기사본문 - 업다운뉴스 (updownnews.co.kr)</a>.

김진. (2020년07월14일). [Opinion] 우리는 왜 ‘MBTI’에 열광하는가 [문화 전반]. 아트인사이트. [Opinion] 우리는 왜 ‘MBTI’에 열광하는가 [문화 전반] – 아트인사이트 (artinsight.co.kr)

이수현. (2020년08월10일). MBTI(성격유형검사)에 열광하는 이유, 지나친 맹신 우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MBTI(성격유형검사)에 열광하는 이유, 지나친 맹신 우려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koreaes.com).

허미담. (2020년07월15일). “너 ISFJ지?” MBTI 검사, 청년들 열광하는 이유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아시아경제. "너 ISFJ지?" MBTI 검사, 청년들 열광하는 이유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 아시아경제 (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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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2 19: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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