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The Psychology Times=최주희 ]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때, 과제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독 '초콜릿'을 찾는다. 초콜릿의 어떤 종류든 한입, 두입 먹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엔도르핀(Endorphin),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아난다미드(Anandamide), 테오브로민(Theobromine)의 총 4가지 성분을 근거로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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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르핀 (Endorphin) 분비
첫번째, 초콜릿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주로 통증의 억제와 체온조절, 호흡, 심혈관계 등과 같은 다양한 생리현상에 영향을 준다. 또한 통증이나 환희같은 상황에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과 깊은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나 고통을 받을 때 이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엔도르핀 중에서도 β-엔돌핀이 가장 강력하다.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 성분 증대
두번째, 페닐에틸아민 성분이 증대되는데 이는 느린 속도로 흥분과 각성을 경험하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가 당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무언가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초콜릿을 한입 먹는 이유가 바로 페닐에틸아민 성분 때문이다. 페닐에틸아민은 도파민 생산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성분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엔드로핀과 세로토닌 등 행복과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100g의 초콜릿 속에는 50~100mg 정도가 포함되어 있으며 몸에 흡수가 되면 혈당이 오르고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그래서 천연 각성제로 불리기도 한다.
아난다미드(Anandamide) 함유
세번째, 아난다미드는 산스크리트어에서 기쁨과 행복, 즐거움을 의미하는 '아난다(ananda)'에서 유래한 단어로 인간의 뇌와 초콜릿에 함유되어 있다. 이는 마리화나에 함유된 화학물질과 매우 유사한데, 마리화나와 같은 수준의 환각 증세가 일어나려면 11kg은 먹어야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난다미드의 주요 효과는 신체의 재생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신경계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항상성의 역할도 하며 우리를 평화롭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테오브로민(Theobromine)
네번째, 테오브로민은 그리스어로 ‘신의 음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카페인처럼 일종의 각성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카페인과 유사하게 흥분성 물질이지만 각성의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으며 홍차나 커피만큼 카페인이 강하지 않아 노인이나 어린아이가 먹어도 무리가 없다. 테오브로민의 주요 효과는 이뇨작용, 근육이완작용, 혈관확장, 심장박동 촉진 등이 있다.
영국의 노섬브리아 대학 연구팀에서 진행된 한 연구가 있다. 초콜릿에 포함된 플라보놀 물질이 뇌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함으로써 수학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30명을 대상으로 플라보놀이 포함된 코코아 우유를 마시게 한 후 마시기 전과 암산 능력을 측정한 결과 실제로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환기를 위해 초콜릿을 먹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콜릿과 같이 단순 당이 든 음식은 하루에 25g 이하로 제한하며 통밀이나 현미 등과 같은 곡류로 복합 당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 기사
<출처>
김보균, 박인성, 박상규. (2015). 숲에서의 걷기운동이 β-엔돌핀 및 노르에피네프린의 농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여성체육학회지, 29(4), 239-251,
김보희. (2013). 뇌과학 스터디 페닐에틸아민, 사랑의 콩깍지를 씌우다. 브레인, 41, 62-62.
에이미 브랜. (2022). 지칠 때 뇌과학. 생각의 길
한국초콜릿연구소.(2014). 더 초콜릿(The chocolate). 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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