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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두연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간과 교류없이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지만, 사람한테 치유받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관계는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이자 평생의 고민거리이다. 


먼저, 필자는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는 진아라는 인물이 나온다. 이 인물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하며, 점심시간에 혼자 밥먹고 회사에서도 업무적으로만 사람들을 대한다. 먼저 주인공 진아에게 다가오는 후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진아에게는 어릴 적 상처가 있었다. 진아에게는 죽은 엄마와 어렸을 때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아빠가 있었다. 진아는 더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진아에게 짠함을 느꼈다. 진아도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했던 사람이었다. 진아는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결국 눈물을 보인다. 홀로족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이 영화는 대인관계에 대한 공감과 더 나아가 관계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


영화에서도 보이듯이 요즘 사회에는 홀로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밥, 혼영, 혼행, 혼술 등 혼자와 관련된 용어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필자도 혼자를 즐기는 사람으로, 편한 사람들과만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홀로족들이 왜 생겨나고 있으며, 그들은 왜 혼자가 편할까?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관계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치료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회피성 인격장애란?


회피성 인격장애는 거절에 대해 매우 예민하고,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인격장애를 말한다. 자신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거부나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이 커서 오히려 혼자 지내려고 하지만, 내적으로는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특징이 있다.




회피성 인격장애 특징은?


회피성 인격장애는 내향적이고 신경증의 성격이 강조된 형태이다. 기질적 특성과 함께 어릴 때 관계의 어려움을 겪었거나 모욕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회피성 인격장애를 가지는 이유가 된다. 회피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소심함, 수줍음과 과도한 자의식,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회피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거절, 비판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러한 반응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한다.




피성 인격장애 치료법은?


자기주장 훈련이나 일반적인 사회기술을 훈련해야 한다. 또한, 집단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거부에 대한 과민성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거절에 대한 지나친 예민함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는 새로운 사회적 상황에 대처하는데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마음 챙김 명상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결국 내가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과 같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대인관계에 있어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신뢰할 수 있는 한두 사람과 관계를 맺고 천천히 넓혀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회피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심리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회피성 인격장애는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무섭다고 두렵다고 숨어버리면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결국 대인관계는 자신이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하고 싶다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사람들은 죽는 날까지 계속해서 대인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대인관계는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대인관계를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거절, 비판이 무서워서 대인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무서워서 대인관계를 거부하며 살아간다면 사람들은 결국 고립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고립된 삶을 살다가 죽는다면, 그 삶이 아쉽지 않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삶이 더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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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성 인격 장애 - 정신 건강 장애 - MSD 매뉴얼 - 일반인용 (msdmanuals.com)

N 의학정보( 회피성 인격장애 [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 | 서울대학교병원 (snu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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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22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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