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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정현A ]


긴장성 두통 / Pixabay

필자는 어떤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머리가 아파오곤 한다.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일이 손에 안 잡힐 때도 있으며 심할 때는 잠이 잘 안 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할 일을 다음 날로 미루고 ‘오늘은 아프니 어쩔 수 없지.’라며 합리화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플까?’

 


긴장성 두통


 

그 이유는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이는 두통의 90% 이상이 긴장성 두통이라고 할 정도로 현대인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전에 목 부위에 외상을 입거나 관절염을 앓았던 경우, 긴장성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보통 20~40세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사라진다. 대표적인 임상적 특징으로는 양측 측두근 부위가 꽉 조이거나 누르는 것같이 아프거나 불편한 느낌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목덜미나 어깨까지 통증이 수반될 수 있으며,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심할 경우 며칠 내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긴장성 두통과 삶의 질의 관계


 

긴장성 두통 환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연구를 진행한 결과, 건강 상태, 치료, 여가 활동, 수면, 성생활 등의 만족도가 전체 삶의 질 수준의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이는 곧 건강 및 여가 활동 등의 문제 해결이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 우선시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이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는 자아존중감, 가족 지지, 친구 및 주변 지지, 전문가 지지가 있다. 이때 자아존중감이 높고, 가족·친구 및 주변 지지가 높으며, 전문가 지지가 낮은 사람의 경우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이 모색되어야 한다.

 


두통이 생겼을 땐?


 

긴장성 두통이 느껴질 때의 자가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긴장성 두통은 뇌의 문제로 인한 심각한 병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 그다음,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앉아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여 내쉬는 것을 반복해 보자. 스트레칭 및 이완 운동도 좋다. 그러면 긴장이 서서히 풀리면서 몸도 마음도 편안해질 것이다.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온수 샤워도 도움이 되며 그래도 통증이 가라앉질 않는 경우에는 진통제의 힘을 빌리는 방법도 있다. 긴장성 두통은 단순 진통제에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에 의존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복용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 예방법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두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이는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육체적인 스트레스도 함께 줄이고자 다음과 같이 노력해야 한다. 

 

1. 앉아서 일할 때 자세 여러 번 바꿔주기

2. 턱, 목, 어깨 근육 이완을 위해 1시간마다 30초씩 스트레칭 해주기

3. 주기적인 운동 및 마사지로 육체적 긴장 풀어주기

4. 카페인 섭취 서서히 줄이기

 

특히 카페인은 섭취 후 몇 시간 내 카페인을 복용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으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카페인을 한 번에 멀리하기보단 서서히 줄이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긴장성 두통이기에 우리는 열심히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예방법 및 대처법을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두통의 정도가 심하거나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생할 경우, 혹은 두통의 빈도가 늘어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는 걸 권장한다. 

 

흔히 발생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긴장성 두통. 이를 방치한다면 더 큰 고통을 오래 겪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을 멀리하기 위해 스스로 건강하고 안정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자 힘써야 한다. 필자를 비롯해 긴장성 두통을 겪는 이들이 괴로움으로부터 해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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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양기완. 2016. 긴장성두통환자의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가야대학교, 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2008. "무시하면 큰 코 다치는 긴장성 두통". Vol.32 No.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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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3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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