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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고민우 ]


대화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잡음이 들린다면?


‘턱관절(측두하악관절)’은 입을 벌리고 다물게 하는 개·폐, 음식을 씹을 수 있는 저작 기능을 한다. 또한 관절원판(디스크), 아래턱뼈, 주위 근육 등을 아우르는 관절이다. 이 관절에 기능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턱관절 장애’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평균 40만 명의 환자가 턱관절 통증 및 잡음을 주소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고 한다.



임상적 증상으로 저작·개구 시 통증, 개구제한, 운동 범위 감소, 관절 잡음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울·불안, 요통, 역류성 식도 장애 등 정신신체질환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10~30대 청소년·청년 계층에서 높은 발병 위험도를 보였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2~3배 증상을 더 호소한다고 한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원인으로는 외상, 부정교합, 구강 악습관(이갈이·악물기), 심리적 요인(스트레스)과 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 이러한 이유로 턱관절 장애는 질병의 인과관계가 잘 확립되지 않고 있다. 감정, 행동, 사회, 환경, 정신적 영향을 받는 심리적 요인(스트레스)이 이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한다.



‘딱딱’ 소리가 나는 턱관절 질환, 혹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


사실, 심리적 요인(스트레스)만으로 턱관절 장애가 발병한다는 객관적인 자료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심리적 요인(스트레스)이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심리적인 특성상 여러 임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심리적 요인(스트레스)이 턱관절 장애를 현저히 악화시키거나,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턱관절 장애 환자의 심리적 요인(스트레스)으로 긴장, 우울, 불안, 강박, 공격 등 정서적 혼란이 생기면 턱관절 장애 증상을 심하게 증가시키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턱관절 장애에서 우울증과 불안은 세로토닌 및 카테콜라민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 문제를 일으킨다. 정신적 장애와 신경증 등 심리적 요인(스트레스)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근 긴장을 유발해 과 활성을 일으키거나, 구강 악습관(이갈이·악물기)을 유발해 과도한 부하가 턱관절에 작용하여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삶의 질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턱관절 장애,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인가?


턱관절 장애는 약물, 상담, 장치(스플린트), 물리치료과 같은 보존 치료를 통해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고 한다. 앞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았을 때, 현재 심리적 요인(스트레스)을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에는 한계가 존재함으로 설문과 같은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최근 6개월 동안 심리·정신적으로 자극을 받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만약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경우 구강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받아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플린트 :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능]본인의 신체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근육의 긴장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이완하는 습관을 지니면 좋을 듯하다. 단순하지만, 의식을 가진 규칙적인 명상이나 심호흡은 빠르고 정확하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방법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또한 턱 주위의 근 운동을 꾸준히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턱관절 질환은 대인관계, 집단의 소외감 같은 삶의 질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정신신체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증상들을 방치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에 인지하고 적극적인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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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인아 K.I. (2012) ‘심리적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구강 악습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Effects of Psychosocial stress on Temporomandibular Disorders’.

홍민희. (2014). 20-30대 일부 성인의 스트레스, 구강악습관 및 턱관절 증상의 연관성. 한국치위생학회지(구 한국치위생교육학회지), 14(5), 739-746.

이연경. (2013). 턱관절장애의 역학적 특성과 일부전신질환과의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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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3 18:07:32
  • 수정 2024-02-12 1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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