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령
[The Psychology Times=김혜령 ]
자기내면에 있는 난처한 감정에 대하여 다정하게 대해주면, 그 감정이 인생의 중요한 지혜로 변하여 지금까지 깨닫지 못하였던 중요한 것을 가르쳐준다.
자기감정을 자기의 일부로 확실하게 인정해주며, 감정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이 편해지고, 현의 자기수용이 가능해지며 현재의 자기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받는다. 그러나 그 감정을 인정해주거나 공감하지 않고 부정하거나 억압하게 되면 변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심리학자 유진T. 젠들린 >
위의 유진 젠들린의 글은 감정, 혹은 마음에 대한 너무 핵심적인 얘기입니다. 제가 포스트잇에 써서 다이어리에 늘 가지고 다니는 문장이에요. 우리는 대부분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압하는데에 익숙하죠. 그렇게 만들어진 습관은 너무 오랜시간 쌓여온 탓에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상담일을 하는 저에게도 이 '감정다루기'부분은 영원한 숙제같은 것이에요.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고요. 저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으면서 제가 어떤 감정을 보지 않으려했는지 알아가는데요. 불안이나 분노 외에도 '창피함' '수치심'은 의식하지 못했지만, 제가 무척 거부해왔던 감정이었더라고요. 그 감정을 느낄만한 상황이 될 때마다 엄청난 불안감이 올라왔다는 것과, 그 감정과 관련된 제 어린시절의 핵심경험 등을 이해하면서 저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지요.
감정은 통과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즐거운 기분만을, 편안한 느낌만을 갖고 싶어하지만 모든 감정은 통과해야만 흘러갑니다. 그런데 흘러가게하려면 마주하는 수밖에 없어요. 마주하지 않는 감정은 어떻게든 더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말 것입니다. 유진 젠들린의 말처럼 내면의 난처한 감정을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모든 감정을 똑같이 만나주고 이해해주세요. 그러면 그 감정들이 당신을 더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지금의 제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것처럼 말이죠.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